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 여름이어서 몸도 마음도 편하지 않았던 차에 혼자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을 처음이었고, 게다가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두려움도 컸습니다(그래서 열심히 음악이며 영화며 하다못해 평소엔 잘 보지도 않는 강의 동영상까지 꽉꽉 채워갔습니다;;)
바다를 너무 좋아하는데다가 평소에 대관령 양떼 목장에 가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정동진에서 대관령에 메밀축제까지 가는 코스가 마음에 들어서 신청했습니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새벽에 정동진 도착 하는데 아쉽게도 날씨가 좀 흐려서 해 뜨는 것은 못 봤네요.
제가 정동진 몇번 가면서 한번도 해뜨는걸 못봤는데 이번에도 못봐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항상 가서 바다면 쓱- 보다가 왔는데 이번엔 가이드님이 알려주신대로 공원도 가보고 했네요.
낙가산은 저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그때 살짝 잠이 와서 제대로 기억을 못하지만 그래도 아침 공기가 정말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서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침 공기를 서울로도 갖고 오고 싶더군요^^
기대했던 대관령은 정말 기대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비가 살짝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관령 산책로를 걷는건 즐거웠고요 앙떼 목장에서 양들을 보고 있으니 혼자하는 여행이라 긴장을 좀 하고 있었는데 긴장감도 풀렸습니다.
건초 줄때 물어보니 방목하는 양은 여자 아이들이고 건초를 먹던 양은 남자 아이들이라고 하더군요.
왜 그렇게 다르게 키우는지를 묻지 못했는데 다음에 그 곳에 가시는 분이 꼭 물어서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짧은 시간 들린 곳이지만 에너지 전시관(?)도 좋았습니다.
그때 처음 저와 함께 버스를 타고 온 분들을 제대로 봤네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좀 담아 왔는데 집에 와서도 그 사진을 보면 즐겁습니다.
오대산의 전나무숲길은 조금만 더 긴 코스였으면 좋았겠다 싶을정도로 기분 좋은 곳이더군요.
자유 시간이 좀 더 허락했다면 한두번 왕복하고 싶을정도로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 방향으로 하는 코스에는 꼭 전나무숲이 포함되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점심은 맛있었습니다.
패키지로 갈때 나오는 식사는 별로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이 날 제가 먹은 점심은 맛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먹었던 분들도 다들 맛있다고들 하시더군요. 식사 도중 카페라는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카페라는 곳에 처음 접했는데 괜찮 더라구여 회원들간에 커뮤니티를 통하ㅐ 궁금증을 풀어 나갈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추천 해드고 싶네요.
* 다 음『여행가이드』: http://cafe.daum.net/Tooga
* 네이버『여행가이드』: http://cafe.naver.com/tooga
봉평에 도착 할때는 좀 지친 상태였는데 그래도 지도를 보고 박물관, 예술관, 생가 등등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처음에 단체로 들어갔던 포토존에서의 다양한 이벤트도 좋았고 자유 시간에 갔다 왔던 박물관과 예술과 생가 등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곳들까지 가는 동안에 계속 펼쳐진 메밀밭은 처음 볼때는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지만 계속 보자 정말 절경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곳곳에서 보이던 축제 모습들도 좋았습니다.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진룡 가이드님이 준비하셨던 이벤트도 좋았고 노래도 좋았습니다.
처음 떠날때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음에도 이렇게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