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남/창령] 원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호수, 우포(牛浦) |
| 갈수기에는 수심이 0.5∼1리터 이내의 소택지 형태를 취하고 있다가 여름철 우기가 되면, 5m까지 수위가 상승하여 호수가 되는 우포. 우포는 1억 4천만년 전(중생대 백악기) 한반도의 생성과 함께 태어난 곳이며, 모든 생명체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지이다. |
|
 |
|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에 걸쳐 면적이 70만평이며,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4개의 늪지가 형성되어 있는 광활한 늪지이다. 우포에 도착하면 공기부터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유구한 세월을 자생적으로 살아온 천연의 자연습지가 뿜어내는 공기의 느낌이 아주 맑게 느껴질 것이다.
자연생태 박물관이라는 애칭을 가진 우포늪은 뭍도 아닌 그렇다고 물도 아닌 늪지대지만, 이곳에 밑둥이를 담그고 있는 나무들이 '원시'의 분위기를 전해준다.
우포늪에는 총 342종의 동, 식물이 서식한다. 조류는 쇠물닭, 논병아리 등 텃새와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하여 청둥오리, 쇠오리, 큰고니, 큰기러기 등 62종이 있으며, 겨울철새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어류는 붕어, 잉어, 가물치, 피라미 등 28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포늪은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자연환경보전법 적용을 받고 있어 낚시, 논고동 채취 등을 금지하고 있다.
우포늪의 식물들
칙칙할 것만 같은 습지, 우포의 봄은 푸른 녹색이다. 이곳에는 특히 우리가 주변에서 보기 힘든 각종 물풀들이 많이 살아가고 있다. 갈대, 줄, 개연꽃, 노랑어리연꽃, 수련, 큰고랭이, 네가래, 부들 등이고 이들은 대부분 수심이 0.5m에서 2m정도의 얕은 물가에서 살아간다. 이들은 뿌리나 줄기의 일부가 물 속에 있고 나머지는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물풀들이다.
한여름이 되면 우포늪의 수로에는 생이가래가 수면을 거의 덮고 있다. 또, 뿌리, 줄기, 잎 등 식물체의 전부가 물 속에 있다가 꽃이 피는 시기에만 수면위로 올라와 꽃이 피는 종류로 붕어마름, 검정말, 물수세미 등이 있다. 이 곳에는 최대직경 1.5m의 가시연꽃이 자라고 있는데, 희귀종으로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종이다.
우포늪의 물고기들
피라미, 각시붕어, 납지리, 참몰개, 누치, 납자루, 미꾸리, 가믈치, 배스 등 약 20여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돌마자, 긴몰개, 참몰개, 각시붕어, 줄납자루, 칼납자루의 6종은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한국 특산종에 해당하는 물고기들. 그러나, 최근엔 외래종인 배스가 많이 서식하며 민물고기들이 위협을 받고 있으며,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황소개구리 역시 우포늪의 물고기를 위협하고 있는 외래 유입종들 중 하나이다.
우포늪의 새들
겨울철 우포는 새의 천국이다. 큰고니(백조), 큰기러기, 오리류 등 겨울 철새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기 때문이다. 여름에도 백로, 왜가리, 꾀꼬리, 호반새 등의 여름철새들이 날아온다.
특히,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와 큰기러기 오리류가 많이 날아오는데, 큰기러기의 경우는 1만마리 정도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환경부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97년 7월 26일)되었고, 습지보호를 위한 국제조약인 람사(RAMSAR)조약에 가입(98년 3월)되어 이 지역을 찾아오는 철새들의 안전한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
|
 우포를 보는 세 가지 길
첫번째, 창녕읍에서 20번 국도 방면으로 8km 가면 유어면 세진리. 이 곳에서 우포로 가는 이정표를 따라 1km쯤 가면 우포다. 숲길을 따라 우포로 들어가는 길은 도보를 많이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산책 삼아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두번째, 창녕읍에서 대구로 가는 5번 국도를 따라 1km를 가다가 1080번 지방도를 따라 8km 가면 주매리 주매마을이 나온다. 주매마을을 지나 200m쯤 가면 우포늪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푸른 우포 사람들' 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 길에서 500m 정도를 더 가면 옥천리 토평마을로 가는 길로 나뉘는데, 이 길은 우포늪과 가시연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다.
|
|
|
|
| 2001-08-2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