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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국악꽃향기 - 2003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월요상설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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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앙상블로 삼청각에서 상설공연
세종문화회관은 전통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삼청각 위탁운영을 맡은 2001년 10월부터 산하 예술단체 중 삼청각 무대와 가장 어울리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상설무대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국악 관현악을 상설로 연주할 만큼 작품이 다채롭지도 않거니와 공연장인 일화당도 50명 가까운 단원들을 수용하기에 벅찬 점이 없지 않았다. 하여 대안으로 채택된 것이 실내악 앙상블이다.
마침 공연장의 규모가 국악 실내악 앙상블에 안성맞춤이었다. 무엇보다 국악 실내악 공연장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지은 양, 홀의 음향이 국악기의 소리를 선명하고 풍성하게 전달하는 최상의 국악 실내악 공연장이라는 것이 검증이 되었다. 이 공연을 위해 단원들과 지휘자, 몇몇 작곡가들이 일화당 어쿠스틱 음향을 체크하고 나서 내린 결론이다. 삼청각에서의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상설공연은 그렇게 운명적으로 배태되었다.
국악 실내악곡 작품 발굴
그래도 여전히 문제가 남았다. 국악 실내악곡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김성진 단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은하출판사와 국립국악원에서 펴낸 「Anthology of Korean Traditional Music」을 구입해 26권에 달하는 악보책을 뒤졌다.
소득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산조야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에서 이미 전승과 보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터였다. 한 주에 한번씩 있는 공연을 몇 개의 프로그램으로 갈 수도 없는 문제였다. 무엇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이를 바라지 않았다.
하여 2003년 하반기에 하는 11번의 공연마다 모두 각각 다른 작곡가들과 작업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작곡가들은 주제에 따라 전승된 작품을 선택하고, 음색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국악기들을 조합하고, 국악기와 양악기의 만남을 모색하고, 작곡가의 색깔을 살려 작품을 작곡하는 등 한 공연을 한 작품으로 완결해갈 것이다.
하여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실내악 앙상블 공연은, 전통악기 국악기에 오늘의 숨결을 불어넣고, 국악과 양악을 구별할 필요가 없는 오늘의 음악을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내일의 우리음악을 모색하고자 한다.
매 공연마다 김성진 단장의 해설을 곁들여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김성진 단장은 서양음악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지휘를 전공하였다. 귀국하여 우연히 KBS 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악계에 발을 디뎠다. 물론 고향이 정읍이므로 어려서부터 국악을 호흡하며 살아온 것도 계기라면 계기일 수 있을 것이다. 김성진 단장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이끌면서, 국악에 깊이 매료되었고, 국악의 발전을 위해 관현악 합주를 꾸준히 발전시키는 한편, 두 귀 쫑긋 세우고 몰두해 들을 실내악곡을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함을 깨달았고, 그러한 성찰의 결과가 이번 실내악 앙상블 공연이다.
김성진 단장은 일일이 작곡가들에게 연락하여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권유하였다. 그런 만큼, 김성진 단장은 매 공연마다 곡 해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청중과의 소통을 시도할 것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의 또 하나의 도전, 국악 실내악운동의 본산으로 거듭나기
관현악단 단원들이 매주 한 번씩 바뀌는 실내악 공연을, 그것도 창작곡을 포함한 공연을 수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김성진 단장 못지않게 단원들 역시 공립 국악단체의 역할을 두고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온 터라 단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편으론 예술가로서의 본령을 돌아보기 계기로 삼고, 한편으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국악 실내악운동의 본산으로 거듭나기에 도전키로 한 것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또한 이 작업에서 만난 작품들을 엄선하여 음반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공연이 거듭될수록 실내악 공연과 작품 발굴이 국악관현악단이라는 큰 나무의 성장 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는 단단한 옹이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함이다.
[공연일시] 2003.09.29~2003.12.15 매주 월요일 오후7시30분 (총 11회)
[장소] 삼청각 일화당
[문의] 02)3676-6456,3461
[관람료] 일반 20,000원 / 학생 10,000원(대학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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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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