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산신제는 조선조까지 국행제(國行祭)로 지내져 오던 것이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되었다가 100년만에 다시 복원된 전통향토 축제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 제의인 유(儒) 불(佛) 무(巫)의 산신제를 겨레의 명산 계룡산에서 해마다 개최함으로써 전통 문화 유산을 오늘에 맞게 전승 발전시키고 있다.
유불무의 각기 다른 신앙이 한자리에 모이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서 희망을 얻는 축제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화적 유산을 관광 자원화 시킴으로서 지역민의 문화욕구를 총족 시켜줄 뿐만 아니라 물직적 소득증진의 방향을 모색하여 주민들 삶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요행사
불가식 산신대재 : 4월 17일(목) 오전 10시
계룡산은 옛부터 산악신앙(山岳信仰)의 중요한 대상으로 여겨온다. 조선왕조 시기에는 춘추로 나 라로부터 향(香)과 축(祝)을 하사 받아 산신제를 국행제로 중악단에서 봉행하였다.
이 중악단은 우리나라 삼악(三岳 :북의 묘향산, 남의 지리산, 중앙의 계룡산) 중 오직 하나 남아있는 사우(祠宇)이기도 하다. 1999년 3월 2일 중악단과 그 부속건물 2동이 함께 국가지정 보물 제1293호로 지정되어, 신원사는 우리나라 유일의 사우를 모시게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현재 신원사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6일 법식을 갖춘 산신대재의 법요식을 올리고 있다.
유가식 산신제례 : 4월 18일(금) 오전 6시
우리 겨레의 명산인 계룡산, 그 곳에 자리한 계룡단은 산신제가 국행제로서 거행되어 온 유서 깊은 곳이다. 그러나 조선왕조의 끝남과 함께 이 산천제의의 맥이 단절되어 오다가, 1998년 공주 향교가 세종실록(世宗實錄〈제산천의(祭山川儀)〉에 따라 국행제로서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유가식 수신제례 : 4월 18일(금) 오전 11시
공주시 웅진동 고마나루 강변에 느티나무 고목과 우람한 소나무가 서 있고 이름 모를 분묘(墳墓) 3 기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 본디 웅진단 자리다. 공주향교는 산천제례의 뜻을 온전히 살리고자 웅진단 수신제례도 같이 행함으로써 본래의 전통을 되찾고 있다.
무 식 산신제 : 4월 20일(토) 오후 1시
계룡면 양화리는 우리의 토착신앙인 무(巫)가 뿌리깊게 전승되고 있는 특이한 고장이다. 지금은 팔도의 토착신앙이 모여서 굿당의 형태로 전승되고 있지만, 계룡산에는 아직도 충청도의 법도 있고 있는 굿판을 이어가는 법사와 보살들이 많다. 해마다 주민들에 의하여 선정되는 마을 산신제의 주무법사는 주민의 소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화합,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공동체적 뜻을 지니며 경건한 제의를 올리고 있다.
전통문화 배움터
선조들이 물려주신 전통문화 속에는 생활의 지혜와 슬기가 담겨져 있다. 전통문화의 배움터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그 지혜와 슬기를 배우게 하여, 우리의 것을 소중하고 긍지를 갖게 하기 위함이다. 이런 뜻에서 2003 계룡산 산신제에서는 아래와 같은 전통문화배움터를 준비하였다.
어릿광대 - 이두성
옛 잔치날에는 엿장수,각설이 등 축제장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어릿광대들이 있었다. 계룡산산신제 기간 동안 내내 몸짓 배우 이두성씨가행사장을 돌며 찾아온 관람객, 특히 아이들을 반겨준다.
놀이패 풍장
계룡산이 있는 공주는 옛부터 풍장고을로 그 이름이 높다. 이 공주 풍장의 맛과 멋을 계승하고 있는 젊고 패기 있는 '놀이패 풍장' 은 충청도 풍장 특유의 늦은 삼채, 돌림벅구, 당신벌림, 자신가락, 짝쇠, 칠채, 육채, 쩍쩍이굿등의 가락과, 다양한 기교의 소고놀이를 가지고 신명진 놀이판을 펼친다.
계룡산 풍장 큰 잔치
겨레의 대표적인 음악유산인 '풍장(풍물)'의 전통이 우리 충청도 일원에서 특히 돋보이고 있다. 계룡산 주변 마을의 어린이와 어른들로 꾸며진 풍장패들이 다양한 가락과 판제를 펼쳐 보임으로써 신명진 놀이판을 벌인다.
강강술래 극단 고마나루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계룡산 산신제를 위해 12띠 인형들이 신명진 강강술래를 펼친다.
승무 이애리
젊은 춤꾼 이애리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심화영 여사의 외손녀로 계룡산 산신에게 승무로 춤 공양을 올린다.
살풀이 이춘화
살풀이 춤은 남쪽지방 무무(巫舞) 계통에서 파생된 춤으로 "살을 푼다" 는 의미로, 여인의 한(恨), 흥(興), 멋을 즉흥 춤으로 엮어 인간 내면의 희노애락을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한국적인 민속무용으로 중요 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어 있다.
작두굿 김일순
김일순 보살은 전통적인 충청도 무풍을 가지고 시연하는 무속인으로서 전형적인 작두굿을 선보인다.
해외공연 - 일본 인형극
일본의 인형극단 Puk의 연희자들도 신명나는 계룡산 산신제를 위해 재미있는 인형들로 축하공연을 펼친다.
해외공연 - 중국 만족의 굿
만족은 평야지대의 풍요로움에 많은 민속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샤만 문화를 통한 다채로운 민간 신앙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계룡산 산신제에서는 추수 후 올리는 제와 애경사시에 올리는 제를 펼친다.
기타 행사
관광안내 부스, 외국인 통역, 기념품, 주막, 엿장수, 사진관 운영
[일시] 2003년 4월 17일(목) ~ 20일(일)
[장소] 공주시 계룡면 일원, 금강 고마나루 일원
[홈페이지] http://www.folkdrama.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