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는 신라말에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조성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1천 구의 석불, 석탑이 있었던 절로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이다. 이곳의 석불상들은 10m의 거구에서부터 수십cm의 소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원형탑 같은 특이한 모양도 있으며, 층수도 다양하다. 천불천탑에 대한 독특한 신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라 할 수 있다.
운주사는 온산과 온 계곡이 탑과 불상으로 이루어진 절이다. 화려한 단청과 육중한 현판이 짓누르는 산문의 위엄도 없고 가슴 철렁이게 만드는 사천왕의 험상궂음도 없다. 어느 절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가람배치가 신비로움을 더해 주며 누구든지 자신의 길로 찾아 드나들 수 있는 넉넉함이 가득한 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주사에 들어서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게 된다. 골짜기와 산등성이네 우뚝우뚝 탑들이 솟아 있고 불상들은 바위 절벽 아래에 겨울철 해바라기를 하러 나온 가족들처럼 무리지어 있어서, 마치 새로운 세계에서 퍼져 나오는 울림소리에 휩싸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운주사는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만을 간직한 채 창건에서 폐사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를 말해 주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어느 시기 누가 무엇 때문에 천불천탑을 조성하였는지 아직도 상상만 무성할 뿐 그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다.
운주사의 명칭 또한 운주사(雲住寺)와 운주사(運舟寺)로 뒤섞여 불리었는데 1984년 전남대 박물관팀의 1차 발굴조사때 '운주사 환은천조(雲住寺 丸恩天造)' '홍치8년(弘治八年)'이라는 명문의 암막새기와가 출토되어 본래의 명칭이 구름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의 운주사(雲住寺)였음이 밝혀졌다.
운주사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었는데 세상에 알려져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에 소개되면서 시작되었다. 『장길산』은 이곳 천불산 골짜기에 천불천탑을 세우고 마지막으로 와불을 일으켜 세우면 민중해방의 용화세계가 열린다는 운주사 설화를 삽입시켜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런 황석영의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이 80에 집단적으로 분출하기 시작하는 변혁정서와 맞아 떨어져 운주사가 미륵신앙의 혁명적인 성지로 부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운주사 9층석탑
보물 제796호. 이 석탑은 중장터란 마을에서 운주사로 들어오자면 남쪽 골짜기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거대한 암반위에 건립되고 탑신부에 기하학적인 문양이가득히 조각되었으며 특히 옥개석이 경쾌하여 전체적으로 장엄하면서도 세련된 작풍을 보이고 있어 운주사의 석탑군중에서도 수위급에 속한다.
운주사 석조 불감
보물 제797호. 이들 불상은 운주사의 석탑군과 함께 고려중엽 이후의 조성으로 추정되는바 각부의 치석이 세련되지는 못했으나, 이러한 유례가 없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
보물 제798호. 이 석탑은 그 구성이나 전체적인 형식에서 이색적인 면이 보이는데 형식면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러 많이 나타난 특이형 석탑에 속한다.
운주사 와불
도선국사가 하룻날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새상을 열어 보고자 했으나 공사가 끝나갈 무렵 일하기 싫어한 동자승이 "꼬끼오"하고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석수장이들이 모두 날이 샌줄 알고 하늘로 가버려 결국 와불로 남게되었다고 한다. 와불이 일어나는 날 이곳이 서울이 된다고 전해온다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화순읍 중앙병원 앞 29번 국도--능주 방면으로 9.1km--능주교앞--오른쪽으로 난 822번 지방도로를 따라 남평쪽으로 5.6km--817번 지방도로를 따라 좌회전해 8.4km--도암--818번 지방도로를 따라 우회전--다도쪽으로 3.1km--우회전--운주사
(버스) (1) 광주--운주사행 군내버스 이용 (34회 운행) (2) 화순읍--운주사행 군내버스 이용 (40분 간격, 34회 운행) (3) 나주--운주사행 (중장터행) 군내버스 (1시간 간격, 11회 운행) (4) 광주종합버스터미널--운주사행 군내버스 (34회 운행) 입장료 (단체) 어른 1,000원 (800원), 학생 800원 (600원), 어린이 500원 (300원) 문의 운주사 관리사무소 061-374-0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