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산 밑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수덕사는 한국 선종을 중흥시킨 경허 만공스님이 크게 일으킨 도량으로, 산 내에는 10개의 대소사찰이 자리하여 소금강이라고 일컬을 만큼 주위 경관이 빼어나다.
덕숭산의 아담한 기슭에 자리한 천년 고찰 수덕사는 백제 법왕원년(599) 지명법사에 의하여 창건되었으며, 청도의 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비구니의 도량이다.
조선 후기에는 경허스님이 머물면서 선풍을 크게 일으켰고, 1898년 경허의 제자로 만해 한용운과 쌍벽을 이룬 만공스님이 이 절에 머물면서 많은 후학들을 배출했다.
수덕사의 자랑거리는 대웅전, 1308년 건축되어 700여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이 아름다운 건물은 봉정사 극락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에 이어 현존하는 건물중 3번째로 오래된 건물로, 고려시대 말엽에 유행했던 주심포 양식을 대표하고 있다.
수덕사는 고려 충렬왕 34년(1308) 건립된 국보 49호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3층석탑, 범종각, 청련당 등의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수덕사에서 1천20개의 돌층계 또는 산길을 오르면 정혜사가 있다.
대웅전
국보 제49호. 수덕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되었다고는 하나, 현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지어졌다. 이는 건립 실연대가 정확한 국내 최고의 건물인 것이다. 대웅전 건물 외관을 보면 각 부재가 큼직하고 굵직하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고 측면도 아름답다. 이 대웅전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오래된 건물이다.
삼층석탑
도지정문화재 제103호. 화강암으로 만든 일반형 3층석탑으로 2중기단을 갖추고 있다. 상층기단은 4개의 돌로 면석을 조립하고 각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조각되었다. 탑신부는 2층 탑신과 초층 옥개석이 약간 파손되었으나, 다른 부재는 완전하다. 옥개받침이 정연하지 못한 점으로 보아 건립 연대는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칠층석탑
지방문화재 자료 제181호. 이 석탑은 1930년 당시 수덕사 주지였던 만공선사가 건립한 것으로 기단부 없이 바로 탑신과 옥개석으로 되어있다.
관음보살입상
이 관음상은 만공스님이 세운 것으로 높이가 25척이나 되는 거대한 석불이다. 이 불상은 자연암벽을 깎아 조성한 입상으로 아미타부처의 화불이 보관에 새겨진 관음보살로 두손으로 정병을 쥐고 상호 가득히 머금은 미소는 일체 중생의 고통을 거두어 주시는 인자함이 엿보인다.
괘불
보물 제1263호. 괘불은 야외에서 법회를 할때 걸어놓고 예배하는 의식용 불화이다. 수덕사 괘불은 현종 14년(1673년) 4월에 수덕사에서 조성된 것으로 삼신불(석가·비로자나·노사나)가운데 보신인 노사나불을 그린 것이다.
수덕사 주변 덕산온천
덕산온천은 이조 말엽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1918년 목욕탕이 들어서고 1947년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널이 알려졌다. 수온 52도 정도의 단순 방사능 천으로 목욕물은 물론 식수로 쓸 수 있다. 만성 관절염과 피부미용, 신경통과 소화기 질병 치료에 좋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에 온천이 있다는 기록이 있고, 이율곡 선생 저서에도 이 마을이 온천골이라 불린 연유가 있다. 덕산온천은 온천수로서는 유일하게 충남문화재 자료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로 안내 서울--천안 IC.--온양(18.5km)--도고(11.5km)--덕산온천(28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