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성북동비둘기, 그들이 “세일즈맨의 죽음”에 이어 2011년 그 첫 번째 작품 “혈맥”을 들고 왔다. 그 동안 “하녀들”“산불” “햄릿”“메디아”“세일즈맨의 죽음” 등 국내, 국외 고전의 재해석과 재구성을 통한 고전 명작화에 앞 장서 온 바, 이번 작품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공연성의 부활과 국내 희곡의 재발견을 통한 명작화와 창조자의 자의성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표현으로 공연의 예술적 성취도를 높여 관객과의 타협이 아닌 진정한 존재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우리 희곡 김영수의 <혈맥>을 통해 사회와 연극계를 향해 여러 문제들을 제시할 것이다.
<혈맥>은 3막 4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한국 연극사에 1940년대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품으로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과 긍정적인 인생관이 돋보이는 고전적인 희곡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하여 광복직후의 이곳저곳에서 모여든 변두리 달동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하여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극을 끌어가는 다양한 이야기들 중 중심이 되는 세대간의 갈등, 빈부격차 등의 문제들이 1940년대 후반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오늘날까지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 하겠다.
생존의 문제가 그 어느 것보다 시급했던 해방 직후의 혼란기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로써 하나의 일관된 사건으로 인한 기승전결의 짜임새를 갖추었다기 보다는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공연은 1940년대에 국한 하지 않고 시대를 넘나들며 버스 안이라는 공간을 통해 그 내면적 인간군상의 모습들을 공연언어로 적나라하게 표현 해 시간, 공간, 사건의 작품 한계성을 벗어나 진정한 명작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공연일시] 2010년 1월 4일(화) ~ 31일(월) * 평일 8시 / 토 3시, 6시 / 일 3시 / 월 쉼
[공연장소]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관람료] 일반석 10000원
[문의] 02)766-1774 019-262-6786 011-260-0981 / rclub.cyworld.com/bee2g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