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2010/11/6) 우리에게 <한국 식 톨스토이>라는 미증유의 음식이 제공되었다. 서울에서 온 극단 코러스가 동양식 버전의 <크로이체르 소나타> 를 보여준 것이다. 놀랍게도 그 알 수 없는 진기한 언어만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그 글귀들이 들렸고, 19세기 러시아 모자 아래 동양의 눈동자가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불렀던 러시아 로망스는 얼마나 놀라운지! 매번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톨스토이의 현대화>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오늘, 여기” 를 목적으로 한다.
120여 년 전 러시아에서 던졌던 삶의 문제의식과 주제의식이 여기, 이곳에서 다시 이야기 되어진다. 아내를 살해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결혼, 배우자의 부정과 여성해방, 자녀 문제에 대해 성찰한다.
Why Not ! 미국체신청 금서 목록이였던 크로이체르 소나타!
소설의 화자인 '나'가 여행 중 기차에서 한 사내를 만나, 그가 아내를 살해한 과정을 듣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주인공은 젊음을 향락에 탕진한다. 그는 결혼을 남녀간의 사기극 정도로 치부하던 나머지 한 여성을 만나 결혼하나 아내로부터 기대하는 것은 오직 성적 쾌락뿐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무관심한 채 중년을 맞으며 부인은 피아노로 소일한다. 어느 날 이 부부 앞에 바이올리니스트 한 사람이 등장하여 비극은 시작된다. 주인공은 아내와 바이올리니스트가 베토벤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아내를 의심하게 된다. 며칠 후 출장을 떠난 주인공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불륜에 빠져있는 아내와 바이올리니스트를 발견하다. 결국 주인공인 남편은 자기 아내를 살해한다.
[공연일시] 2010년 12월 2일(목) ~ 5일(일) * 목, 금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공연장소]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관람료] R석 3만원 / S석 2만원 *대학생 전석1만원
[문의] 02)2685-5358 (HJ컬쳐) / 010-7529-5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