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것의 진짜는 무엇일까? 우리는 누군가를 만난다. 만남 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한다.
일례로, 성경 속엔 십계명이 있다. 이것은 글로만 본다면 어느 누군가가 정해놓은 규칙에 대한 지식이다. 그리고 삶의 지표로 본다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게 될 사회의 지식이다.
이러한 지식들로 어떠한 ‘나’를 만들어 간다. 그리고 ‘나’라는 지식의 기준이란 그물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라고 말한 ‘자신’을 둘러싼다.
만약 어떤 외부자극이 ‘나’를 흔들어 놓는 다면 결국 그 그물 안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럼 사람 사는 것에서의‘해결’은 무엇일까? 합집합일까? 자세히 보면 구성간의 빈틈이 많다. 그렇다면 교집합이 아닐까? 구성 간에 겹쳐지느라 힘든 점도 있었을 테지만 자기 것도 갖고 있다. 사람 사는 모습 같다.해결이 그러한 것이라면 그물은 잡음일 뿐이다. 들리는 게 있어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고, 듣고 싶어도 지저분하게 들릴 뿐이다. 따라서 사람 사는 것은 그 그물을 조금이나마 찢어서 그 밖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는 것일 것이다. 그것을 지식적으로 우리는 ‘사랑’+‘우정’ 이라 부른다.
안무가 성한철, 이형우는 인간의 소통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을 갖고 진지한 탐구를 하는 무용인들로 응축된 움직임 안에 절제된 마음을 세련되게 표현하며,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업을 추구한다. 진정한 움직임의 수집가들이 되고자 노력하는 그룹이다.
<아라리요>
피지 못하고 무참하게 짓밟혀 버린 꽃 봉우리. 그렇게 위안부로 굴욕스런 삶을 살았던 가련하고 애처로운 우리의 할머니들. 그녀들의 소리 없는 외침이 떨림이 된다
악몽에서 벗어 날 수 있게 평안하게 잠들도록 못다 핀 꽃 활짝 피어 훨, 훨 날아라
그립고 그리워라. 사무치게 그리워라
<미혹(일어서!Ⅱ)>
2008년에 초연된<일어서!>라는 작품 중 한 부분을 솔로로 끌어 내놓은 작품이다. <일어서!>라는 작품은 위가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노력들이 살아가기 위하여 노력하는 건지, 노력하기 위해서 살아가는지 혹은 공부를 하려고 학교에 입학하는 것인지 학교에 입학하려고 공부를 하는 것인지 정작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혼동 될 때가 있는 나의 고민과 갈등을 그려낸 작품이었다.
이번 솔로 작품에서는 <일어서!>중에 한부분의 움직임이나, 감정, 이미지 등을 좀더 섬세하고 진하게 표현해보려고 한다.
누구나 갈팡질팡 하며 헤매는 감정을 누구나 한번쯤은 다 겪기 마련이다 갈팡질팡 헤매다가 어렵게 결정을 했을 때에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고, 그럼 또 다시 갈팡질팡 하며 헤매는 것은 누구나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느껴 봤을 법하다는 생각을 통해 구상하게 되었다.
관객들에게 피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무용의 동작만을 강조하기보다 관객들이 보았을 때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걷는 동작이나 영화 속의 장면을 재현하는 동작 등을 첨가하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결정적 순간>
아름다운 순간을 정지시키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와 기억의 한계로 인해 회화가 발전했다.
그 후 회화의 한계점이 들어 나자 사람들은 사진기라는 기계를 발명한다.
사진기는 보이지도, 멈추지도 않는 ‘시간’을 사각 틀 안에 잡아 둘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일상에서 무의식중에 흘러가는 평범한 순간(결정적 순간)을 사각 틀 안에 잡아넣고, 그 순간을 실물로 보여준다.
모든 장면이 사진을 토대로 전개된다.
Dark Circles Contemporary Dance, UBIN Dance 단원
[공연일시] 2010년 6월 16일
[공연장소]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관람료] 전석 (희망티켓)
[문의] 031-828-5841
<동그라미 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