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모악산은 전주, 김제 일원의 근교산으로, 유명한 금산사와 함께 이 고장 사람들의 당일 산행지로 각광 받는 산이다.
가없이 펼쳐지는 망망한 김만평야의 동쪽에 자리잡은 모악산은 호남지역의 명산과 명찰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흐드러지게 핀다. 산아래 금산사는 호남 4경의 하나로 10종의 각종 주요문화재를 갖고 있다. 대원사, 수왕사, 심원암, 청연암등의 사찰이 있다.
금산사, 귀신사 등 여러 절을 품고 있는 모악산은 계룡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민간신앙의 본거지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 민족종교인 증산교의 교주 강증산이 득도하여 증산교를 창시한 곳이 바로 금산사 바로 밑 구리골(銅谷)이다. 동학혁명이 실패한 이후 어디에도 마음을 둘 데가 없었던 민중들에게 증산교는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었다.
금산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금평저수지가 있는데 이 저수지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모악산 쪽으로 돌아 들어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에 증산법종교 교당이 있고, 교당 안 영대라는 건물에 강증산 부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여기에서 금산사 쪽으로 약간 올라가 저수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왼쪽 동곡마을 가는 길로 돌아 700m 가량 들어가면 강증산이 도통한 후 9년 동안 머물며 민중을 교화했던 동곡약방이 있다.
명소와 유적
금산사
금산사는 모악산 서쪽 자락에 아늑하게 안긴 고찰로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창건되었다. 특히 금산사 주변은 4월 중순 무렵이 되면 넓은 경내와 진입로 주변에 벚꽃이 만발하여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모악산 도립공원 입구에 우뚝 서있는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창건되고, 776년에 진표율사가 고쳐지어 대가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대원사
모악산의 동쪽 기슭에 있는 대원사는 신라 문무왕 10년에 보덕화상이 창건, 고려 인종 8년에 원명국사가 중창했다.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는데, 조선 선조 39년에 재건했다. 6·25 동란에 염불당이 소실되었고, 남아 있는 문화재로는 용각부도, 목각사자상 등이 있다.
귀신사
지금은 조계종 절이지만 원래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정복지를 교화하여 회유사기 위해 각 지방의 중심지에 세웠던 화엄 십찰 가운데 하나로서 전주 일원을 관창하던 사찰이다. 한때 금산사가 이 절의 말사였을 정도로 사세가 컸으며, 고려 말에는 이 지방에 쳐들어온 왜구 300여 명이 이곳에 주둔했을 만큼 규모가 컸다. 양귀자의 소설 '숨은 꽃'의 배경이 된 절로 유명하다.
등산 코스
(1) 금산사주차장--금산사--모악정--정상--수왕사--대원사--상학주차장
(2) 전주 중인동--금산사--정상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1) 전주--712번 지방도로--귀신사 입구--(2.9km)--삼거리 (좌회전)--200m 지점에 금산사주차장 (2) 호남고속도로 금산사I.C. (또는 김제시)--712번 지방도로--원평--금산지서 앞에서 좌회전--(4.6km)--금산사 입구
(버스) (1) 전주--모악산 상학행 좌석버스 이용 종점하차 (1시간 간격, 25분 소요) (2) 전주--운암교, 원안덕, 미치, 대모, 원백여 시내버스--구이중학교 앞 하차 (30분 간격, 25분 소요) (3) 김제--금산사 행 시내버스 (50분 소요) (4) 호남선 송정리역 하차--문장경유 신광행버스--광암리 용천사 입구 하차 입장료 (단체) (금산사) 어른 2,300원 (2,200원), 학생·군인 1,500원(1,000원), 어린이 900원(700원) (대원사) 입장료 없음 (귀신사) 입장료 없음 문의 모악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548-07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