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은 구미의 남서쪽을 우두커니 막아선 수문장 같은 산이다. 예로부터 금오산은 태양안에 산다는 황금 까마귀 금오(金烏)가 노닐었다는 전설과 함께 신령스러운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있는 금오산은 특이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다.
정상은 월현봉, 약사봉, 보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 부근은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 같기도 하다.
외관이 장엄한 만큼 명소도 많은 이 산은 야은 길재선생과 고사리에 얽힌 전설로도 유명하다. 금오산의 명소로는 금오저수지, 채미정, 명금폭포, 도선굴 등이 있다.
금오산은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관광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진 명승지이다. 정상부근에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단풍의 명소로 일명 금강이라 불리우며 옛부터 경북 8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금조 저수지와 구미시가 보이고 경부 고속도로와 낙동강구비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구미공업 단지, 북서쪽으로는 효자암, 제석봉, 국사봉이, 북쪽으로는 선산읍이 보인다.
명소와 유적
채미정
채미정은 선산군 봉계리에서 출생하여 고려 우왕때 등제한 고려말의 학자이며 고려의 충신 이었던 야은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1728년 영조 4년에 세운 정자로 경모각과 구인제등이 있다.
약사암
신라 눌지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정상에서 북쪽으로 50m쯤 벼랑 아래에 위치하여 전망이 아주 아름답다. 부근에 보물 제 490호로 지정된 마애보살 입상이 있다.
선시골
백암산 정상의 북쪽 계곡으로 본래는 신선골이라 했는데 속칭 선시골로 불려진다. 용소를 비롯 수십개의 소와 담이 산재해 있다.
고모산성
정상의 북쪽 아래 능선에 있다. 산라때의 석성인데 일명 할매 산성이라고도 불려진다. 페허가 돠어 흔적만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조선조 선조때에 축조했다는 백암산성도 있다. 백암 온천장을 비롯 동해변에는 관동 8경의 하나인 월송정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