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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꾼 이주희,
또 한번 전통 춤의 문턱을 넘는다
이주희의 춤, <놀이>
지난 해 '전통 춤의 문턱을 넘어서'란 주제로 선보인 <남이환상과 상장고 놀이>를 통해 ‘한국 춤의 진화가 돋보이는 공연’ 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주희 무용단이 신작 <놀이>로 다시 한번 전통 춤의 문턱을 넘어서고자 한다.
오늘날 주로 ‘오락’에 준하는 뜻으로 쓰이는 <놀이>는 전통사회에서는 매우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 단어. 당시 가장 큰 놀이판이었던 굿과 의례는 물론,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볼거리와 삶의 조각들마저 우리 조상들은 모두 ‘놀이’로 여겼다.
이번에 선보일 창작무용 <놀이>는, 바로 이점에 착안해 농가의 사계를 표현하므로써 계절의 흐름을 따라 일하고 먹고 춤추며 고단한 노동의 순간마저도 ‘놀이’로 승화시킬 줄 알았던 옛사람들의 모습과 거기 담긴 지혜를 그려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통, 즉 뿌리와 함께 ‘삶의 놀이 정신’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삶을 향한 해답을 주고자 한다.
<놀이>는, 소재 면에서는 ‘계절’이라는 세대를 막론해 가장 보편적이고 익숙한 소재를 다루는 한편, 형식면에서는 전통 춤의 근본을 지키되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우리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전통 춤사위의 변형, 스토리 전개를 용이하게 하는 마임과 영상의 사용, 창작음악의 활용 등의 방법으로 다시 한번 전통 춤의 문턱을 넘어서 전통의 현재적 발전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물론, 그 밑바탕은 모친 한순서 여사의 뒤를 이어 평생 춤꾼으로 살아온 이주희의 전통에 대한 깊은 사랑이다.
겨울의 한가로움과 찬바람과 노는 연놀이, 봄철 나비의 몸짓, 고된 모내기, 여름의 기우제와 키춤, 가을의 수확과 농악 등 전통사회부터 오늘까지 가장 보편적이고 익숙한 모습들을 되살리는 동시에, 전통 춤의 변용을 통해 전통의 현대화, 어제의 전통과 오늘을 사는 우리의 공감을 추구할 것이다.
[공연일시] 2009년 9월 11일(금) 오후 7시30분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문의] 02)737-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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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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