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9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는 경기도립극단의 상설공연 제 2탄으로 1920년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세 작품이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 감자 줄거리 (작가 김동인)
농부의 딸인 ‘복녀’는 돈에 팔려 나이가 저보다 스무 살이나 더 많은 홀아비에게 시집을 갔다. 생활은 말이 아닌데다 남편은 게을러서 그들은 평양 교외의 빈민굴로 밀려나와 구걸로써 목숨을 이어 가게 되었다. 그때 기자묘 솔밭에 송충이 잡는 인부로 간 복녀는 몇몇 아낙네들이 감독과 웃고 놀며 소일하면서도 품삯을 자기보다 많이 받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여기던 중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후 복녀도 감독에게 몸을 주고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정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었다.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오자 복녀는...
◈ 운수좋은날 줄거리 (작가 현진건)
인력거꾼 김 첨지는 열흘 동안 돈구경도 못하다가 이날따라 운수 좋게 손님이 계속 생겼다. 그의 아내는 기침을 쿨럭거리는 것이 달포가 넘었고 열흘전 돈을 얻어 조밥을 해 먹고 체하여 병이 더 심해졌다. 이날 돈이 벌리자 김 첨지는 한 잔 할 생각과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주고 세살 먹이 자식에 죽을 사 줄 수도 있다는 마음이 기쁠 때 또 손님이 생겼다. 그러나 아침에 오늘 나가지 말라는 병든 아내의 생각이나 주저하다가 일원 오십 전에 남대문 정거장까지 가기로 한다. 이상할 정도로 다리가 가뿐하다가 집 가까이 오자 다리가 무거워지고 나가지 말라던 아내의 말이 귀에 울렸다. 친구 치삼이를 만나 같이 술을 하게 되고...
◈ B사감과 러브레터 줄거리
C여학교 기숙사의 사감 B여사는 못생긴 노처녀이다. 이 사감은 독신주의자에 기독교신자여서 학생들에게 매우 엄격했다. B사감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C여학생 기숙사에 남자가 들어와 여학생에게 주는 러브레터이다. 게다가 남학생의 면회 또한 싫어한다. 그래서 남학생이 어떤 여학생에게 러브레터를 주거나 면회를 하고 가면 B사감은 그 여학생을 불러서 그 남학생이 어떠했는가, 접촉은 했는가 등의 질문을 하고는 끝내 잘못도 없는 여학생에게 훈계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밤중 이상한 소리에 여학생들이 잠을 깨는데...
[공연일시] 2007년 7월 20일(금) ~ 12월 29일(금)
[공연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관람료] 상설권 10,000원 / 장애인및국가유공자 5,000원
[문의] 031)230-3200 / http://www.gga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