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경상북도 포항시가 마련하는 "과메기축제"가 12월 초에 하루 동안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2005년은 서울 향군회관에서 개최)
경북우수축제로 선정된 이 행사에는 무료 시식회, 과메기 빨리 엮기, 과메기 껍질 벗기기 경연대회, 해병의장대 시범, 피데기(오징어를 덜 말린 것) 등 특산물 판매 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음력 동짓날 추운 겨울에 잡힌 꽁치를 두름으로 엮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고 충분한 시간을 두어 말린 과메기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별미인데, 원래는 꽁치가 아니라 청어로 만들어진 것으로 겨우내 잡힌 청어를 냉훈법이란 독특한 방법으로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건조시킨 것이다.
청어 과메기의 건조장은 농가 부엌의 살창이라는 곳이었는데, 밥을 지으면서 솔가지를 땔 때 이 살창은 연기를 빠져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한 곳으로 거기에 청어를 걸어두면 적당한 외풍으로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훌륭한 맛을 지닌 과메기가 탄생했다.
과메기라는 독특한 이름은 청어를 나뭇가지에 꿰어 말려서 만들었다는 뜻인 "貫目"에서 유래하고 있는데, 관목의 "목"은 포항지방의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되어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이어서 다시 "ㄴ"이 탈락되면서 "과메기"로 변했다고 한다.
청어가 많이 잡히던 시절 청어에 관한 기록은 "신동국여지승람", "도문대직", "성호사설", "명물지략" 등 옛 문헌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흔하고 맛있는 생선으로 사랑받았으나, 근래 어획량이 말려 먹을 수 없을 만큼 줄어들게 되자 청어 대신 꽁치로 과메기의 맛을 이어왔다.
과메기는 그 먹는 방법 또한 특이한데 우선 적당히 말려진 과메기의 뼈와 껍질을 요령껏 발라내야 하며, 그 맛을 더하려면 생미역이나 실파 등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주요 행사]
-- 무료 시식회
-- 과메기 빨리 엮기
-- 과메기 껍질 벗기기 경연대회
-- 해병의장대 시범
-- 피데기(오징어를 덜 말린 것) 등 특산물 판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