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화의 향기를 동시에 맡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바탕골 예술관에 가 보자. 각종 전시물과 공연이 풍성하다. 도자기를 직접 만들고, 또 도자기를 굽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바탕골' 지금도 시골에 가보면 당(堂)이 있는 마을을 속칭 '당골'이라 하고, 절이 있는 마을을 '절골'이라 일컫듯이 바탕골은 본향(本鄕) 즉 '바탕이 되는 고을'이라는 뜻이다. 그 단어만으로도 인간 본연의 고향과도 같은 친근하고 정다운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말이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촌동네에 문화의 불씨를 지핀 이는 집 주인인 서양화가 박의순씨다.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고향집 근처에 터를 잡은 박씨는 필생의 작업으로 이 공간에 매달리고 있다. 바탕골은 본향(本鄕), 고향 아닌가.
바탕골 예술관은 자신만의 작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 일반인들이 미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3백석 규모의 극장, 전시장 2개 짜리 미술관, 도자기 공방, 아트숍을 갖추고 있다.
흙으로 빚어 구운 꽃이나 피카추 모양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여 자석을 붙여 냉장고 장식품으로 만들 수도 있고, 어린아이의 발도장 기념품을 만들 수도 있다. 예술관에는 전시공간과 소극장도 있는데 건물 3층에 `백남준 갤러리'에서는 `라이트형제', `토성인', `자동차' 시리즈 등 백남준의 작품 100여점이 상설 전시된다.
2층에 있는 전시공간에는 장롱, 선비상, 가마 등 옛 목공예품들이 전시돼 있다. 소극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수시로 상영하고 클래식 연주회나 연극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락구쇼'가 열린다. `백남준 전시회', 도자기 작품을 전시하는 `질꼴전', `도자기 공방' 등의 전시와 행사도 매일 펼쳐진다. 또한 남한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고, 예술 감상과 문화체험을 한 뒤,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모처럼만의 여유를 만끽해도 좋을 듯하다.
풍성한 주변 볼거리
양평 남한강변에는 아름다운 전원을 배경으로 한 갤러리카페가 즐비하다. 강상면, 강하면, 서종면에 특히 많다. 건축가 이영길씨가 97년 개관한 `갤러리 아지오', 화가 이창화씨가 후배들과 작업하는 `전원갤러리', 순수 전문전시공간인 `갤러리 서종' 등이 있다.
또한 바탕골 예술관에서 10여분 가다보면 `드라이브 인 양평극장'이 나타난다. 가로 25m, 세로 14m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추고 하루 두 편씩 영화를 상영한다.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① 1코스 (팔당댐)-드라이브 코스
88대로를 타고 미사리방면으로 가다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쪽으로 내려온다. 300m정도 앞에 정약용 묘·팔당댐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가서 1km정도 직진하다 팔당댐이 나오면 팔당댐을 건너 좌회전을 해 광주·양평 방면으로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퇴촌·양평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큰길 따라 천진암계곡 입구까지 오시면 사거리가 나온다. 천진암 계곡 입구 사거리에서 양평쪽으로 좌회전을 한 후 8.7km를 가면 우측으로 양평 바탕골 예술관이다.
② 2코스 (중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 경안 I.C(천진암·광주방면)로 들어와서→ 천진암, 퇴촌방면으로 우회전(45번 국도)→ 1km정도 지나 삼거리에서 퇴촌방면으로 우회전(88번 국도). 천진암·양평쪽(88번 국도)으로 큰길 따라 천진암계곡 입구까지 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천진암계곡 입구 사거리에서 양평쪽으로 좌회전하여 가다보면 우측으로 양평 바탕골 예술관이다.
(대중교통)
버스: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상봉터미널)→양평 시외버스터미널→항금리행 (성덕리행)버스→운심 2리 운심교 앞 (양평 바탕골 예술관 하차)
기차: 청량리역→양평역→양평 시외버스터미널→항금리행(성덕리행) 버스→운심 2리 운심교 앞 (양평 바탕골 예술관 하차)
[개관시간] 3월∼10월: 오전 11시∼오후 6시, 11월∼2월: 오전 11시∼오후 5시(토, 일, 공휴일 : 오전11시∼오후 7시)
[입장료] 대인 3,000원 / 소인 2,000원 / 양평군민 2,000원 (본관 입장료)
[문의] 031-774-07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