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이 없거나 고사 위기에 처한 나무 만을 모아 재활치료를 하는 일명 '나무고아원'이 경기도 하남시에 있다. 갖가지 사연들을 지닌채 이 곳으로 옯겨져 온 18종 5천여 그루의 나무들이 1만여평의 면적에 옹기종기 모여 정성스럽게 가꿔지고 있는 중이다.
택지개발이나 각종 공사, 또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이식할 곳이 마땅치 않거나 원형이 손상된 나무들만을 옮겨와 심고 가꾸고 치료하는 이 곳은 하남시 선동에 자리잡고 있는데, 시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 나무들을 돌보고 있다.
2000년 4월에 택지개발로 인해 처치 곤란한 버즘나무 6백그루가 이 곳에 이식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해 여러 지역이나 인근 시도에서 우리 나무도 받아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었다는 이 고아원 아닌 고아원에는 단풍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등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으며, 이렇게 잘 치료된 나무들은 다시 가로수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