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옛날부터 농업을 주업으로 삼은 국가로 값진 농업 문화유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발전에 의해 농경 문화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농업박물관은 한국 농경문화의 역사와 귀중한 농경 유물을 보존해 한국의 선조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행했던 온갖 지혜를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농업박물관은 3천여 점의 농업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총 3층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먼저 1층에는 선사시대, 삼국시대(BC57∼935년), 고려시대(935∼1392년), 조선시대(1392∼1910년) 등 한국의 시대 구분에 따라 농업 유물을 전시한다.
특히 선사시대실에서는 석기시대에 쓰였던 돌도끼,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빗살 문양이 들어 있는 토기, 그리고 철기시대에 만들어진 철제 농기구를 볼 수 있다. 삼국시대실에서는 502년에 그려진 그림인 ‘우차도’(소가 수레를 끄는 그림)를 볼 수 있는데, 이미 그때부터 소를 농사에 이용했음을 증거하는 자료이다. 또 고려·조선시대실에서는 농사 때 부르던 노래들을 모은 고서(古書) 30권과 발전된 농기구들을 볼 수 있다.
2층은 농사를 주업으로 삼은 한국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월별로 전시해, 농업 생활의 1년 생활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농기구 분포실에서는 농기구를 한국의 지역별로 전시해 놓아 농업의 지역별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그밖에도 박물관 앞에는 벼, 보리, 밀, 조, 수수, 목화 등을 재배한 전통농원이 있어, 잠시나마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개관 오전 10시∼오후 5시(공휴일 일요일 : 휴관) 입장료 무료 전화 02-397-5673 교통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