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서사시 "국토"의 시인 조태일(1941년~1999년)을 기리는 "조태일 기념관"이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곡성군 태안사 경내에 건립되어 조 시인의 4주기인 2003년 9월7일 오후 2시에 개관했다.
연건평 1백70여평의 목조식 건물로 시문학기념관과 시집 전시실, 창작실, 휴게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이 기념관에는 조 시인의 출생과 성장을 비롯한 활동 과정과 함께 한국 시 문단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인들의 연대표와 활동상, 육필 원고 등이 각종 자료와 디오라마로 연출되어 있다.
대처승의 7남매 중 4째로 태어났으며 1964년에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태일 시인은 "아침 선박"을 비롯해 "식칼론", "국토", "가거도", "자유가 시인더러",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1999)"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시 월간지 "시인"을 창간하기도 했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 멤버로 활동했고 반체제 활동으로 세차례 구속되기도 했던 조 시인은 광주대 초대 예술대학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편운문학상(1991)과 만해문학상(1995)을 수상했다.
특히 시 전문지 "시인(詩人)"이 이 개관식에 맞춰 3번째로 재복간되었는데, 반연간지(半年刊誌)로 탈바꿈한 이 잡지 내용의 절반은 조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데 할애되었다. 김지하 시인이 제호를 썼으며, 많은 시인들이 신작 시를 보내와 복간을 축하했다.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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