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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의 화려한 조화 - 단청(丹靑)

오래된 한옥이나 절에 가면 울긋불긋 아름다운 색깔로 채색된 기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청. 화려함 속에서도 절제된 미를 느낄 수 있는 한국 고유의 예술작품이자 올곧은 정신의 표상인 그것.

색채와 문양의 형상은 인간의 역사이래 가장 유구한 것이며 각 민족마다 고유한 미술유산의 기틀로서 창조되고 표현되어 왔다.
이러한 문양의 형상으로서의 단청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표현방식과 채색법이 점점 발전하게 되었고 예술적, 창조적으로 발전된 것이다.

단청(丹靑)이란?

청색(靑色), 적색(赤色), 황색(黃色), 백색(白色), 흑색(黑色)을 기본으로 색을 배색하여 간색(間色)을 만들어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해 낸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색으로 집의 천장, 기둥, 벽과 같은 건축의 가구부재(架構部材)에 문양과 그림을 그려넣는 것, 그리고 조형품, 공예품, 석조건축, 고분(古墳), 불화, 동굴 등에 채화하는 경우 등 회(繪), 화(畵)의 개념을 통틀어서 단청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옛날 전통 건축물에는 왜 단청을 넣었을까?

(1) 일반 건축물과 차별화함으로써 궁전이나 법당의 귄위를 나타내기 위해서
(2) 기후의 변화로부터 건축물을 방풍, 방부해 영구 보존하기 위해서
(3) 외부를 화려하게 꾸밈으로써 건축재질의 단점을 가리고
(4) 기념물로써의 성격을 부여하고
(5) 음양오행사상을 중심으로 길흉화복을 기원하기 위해

단청의 색깔

한국의 한민족은 태고로부터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생활의 기반으로 하였으며, 생활감정이나 기호를 높이기 위해 이용되는 색채에도 그 색상의 표현이나 배열순서에 있어 오행설이라는 일정한 규칙과 법칙을 따랐다. 그리고 단청의 색채이론에서도 이 음양오행설을 따르고 있는데,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를 기반으로 한 오채(五彩)가 바로 그것이다.

단청의 종류

단청의 종류는 각각의 품격이 다르므로 대상건물의 성격과 구조, 주위의 환경 등을 파악하여 격에 맞게 단청하여야 한다.

[가칠 단청]
선이나 문양을 그리지 않고 한두가지 색으로 칠만 하는 단청을 말하며 사찰의 요사채나 궁, 능의 협문 등에 쓰인다.

[긋기 단청]
가칠한 위에 흑백으로 테두리를 그어 장식하는 단청으로 부재의 마구리에 간단한 문양을 장식해 넣기도 한다. 향교, 서원 부속 건물의 내부에 사용된다.

[모로 단청]
모루단청, 머리단청이라고도 하며 평방, 창방, 도리, 대들보의 머리초만 그리고, 중간에는 긋기만 하여 가칠한 상태로 두는 것을 말하고 주로 사찰의 누각이나 궁궐의 부속건물 정자에 사용한다.

[금 단청]
비단에 수를 놓듯 부재에 여백없이 현란하게 그린 단청으로 사찰의 법당이나 주요전각에 쓰인다.

[금모로 단청]
모로단청에 머리초문양을 금단청과 비슷하게 하고 중간은 그냥 두거나 간단히 장식하는 단청이다.

단청 문양의 종류

단청문양은 그 무늬가 시문되는 부위의 성격과 양식적인 특성, 그리고 그 대상이 되는 물체의 정신적인 성격에 따라 질서와 체계있게 의장되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의장 요소들은 일정한 위치에 놓여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천상을 나타내는 곳은 천상문양이 그려져야 하며, 그 아래 하늘 주위인 평방, 창방, 도리등의 천장을 받치는 부재에는 갖가지 상서로운 오색구름, 무지개, 연꽃 장식으로 하며, 하늘을 받치는 기둥에는 오색구름이 너울처럼 드리워지며, 기둥아래에는 현세의 인간들의 권위와 존엄성을 표현한 붉은색, 푸른 색으로 단조롭게 의장한다.

[머리초]
보, 도리, 서까래 따위의 부재 끝 부분에만 넣는 가장 주가 되는 단청의 무늬이다. 문양의 생김새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그 종류로는 앞머리초, 온머리초, 반머리초, 온바탕 머리초, 온바탕 온머리초, 온바탕 반머리초, 반바탕머리초, 반바탕반머리초, 병머리초, 장구머리초, 겹장 구머리초, 방석머리초, 관자머리초, 녹화머리초, 연화머리초, 연목초 등이 있다.

[휘]
가운데 주문양이 배치되고 가운데 문양과 바탕사이를 잇는 오색띠가 겹겹이 둘러지는데, 그 생김새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가운데 무늬 밖으로 간지를 향하여 전개되는 휘가 있어 이 또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휘는 물건을 두르거나 감는다는 뜻을 나타내는데, 휘의 종류로는 바자휘, 인휘, 늘휘, 직휘, 금휘, 먹직휘, 색직휘 등이 있다.

[금문]
십(十)자 모양으로 마치 비단을 두른 듯 다채로운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무늬를 써서 장식한 장엄한 무늬를 비단무늬라 한다. 그 종류로는 십자금, 솟을금, 결련금, 갈모금, 물레금, 고리금, 쌍고리금, 고리솟을금, 고리줏대솟을금문, 박쥐금, 쌀미금, 모닷금, 귀갑금, 삼지창금, 솟을줏대금 등이 있다.

[화문]
꽃 문양을 말하는데 주로 연꽃모양이 사용된다. 연화문, 태평화, 사판화, 육판화, 주화, 웅화, 모란화, 국화, 보상화, 연봉, 하엽문, 만다라화, 녹화, 반녹화, 속녹화, 겉녹화, 번엽, 온녹화 등이 있다.

[주위초]
단청에서 기둥 위쪽에 그린 문양이다. 종류로는 탁의주의, 치전주의, 드림주의, 영락초, 머리초주의 등이 있다.   

[천장초]
천장의 반자에 그린 단청무늬이다. 반자초, 다라니초, 종다라니초 등이 있다.   

[부리초]
서까래, 부연, 개판 등의 마구리에 넣는 문양이다. 연목부리초, 부연초, 개판초 등이 있다.   

[긋기]
흑백 또는 색선을 그어 단청하는 것을 말한다. 먹분긋기, 색긋기, 모루긋기, 귀긋기, 먹귀긋기 등이 있다.

[그 밖의 기하학적인 문양]
직선, 원, 타원 등 기타 수학적 선으로 형성된 무늬를 총칭한다. 태극문, 능형문, 능화문, 기반문, 교살무늬, 석쇠문, 약과문, 오늬문, 곡두문, 화문, 곱팽이 무늬, 완자문 등이 있다.



단청과 단청문양 용어풀이
현대인에겐 생소하기만 한 단청 관련용어. 하지만 이것들을 모두 이해한 후에 단청을 감상한다면 옛날 단청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하나하나 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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