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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서 소리를 내는 - 관악기

한국민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흥취를 돋우어 주는 것과 함께 종교적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한국의 악기에 대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서기 285년경 마한의 금속 타악기에 대한 것이다.

이는 10월 추수가 끝나면 풍작을 감사하는 행사에서 연주하던 악기였다. 또한 변한과 진한에는 뉘어 타는 현악기가 있었는데, 이는 가야금과 거문고의 전신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중국의 악기가 수입되고 기존의 악기도 개량되면서 발전하였으며, 조선시대 세종대에 이르러는 한국 음악이 총정리되었다.

한국의 악기는 음악의 계통에 따라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의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관악기

관악기는 재료에 따라 구분하면 대나무로 만든 죽관 악기가 대부분을 이루고 이외에 흙이나 금속, 박, 나각 등으로 만든 몇 개의 예외가 있을 뿐이다.

[대금]
신라 통일 이후의 삼현, 삼죽 중 삼죽의 하나이다. 삼현은 거문고, 가얏고, 향비파이고 삼죽은 대금, 중금, 소금을 가리켜 말한다. 대금은 삼죽 가운데서 가장 큰 것으로서, 가로 부는 악기이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여러 해 묵은 황죽(黃竹)으로 만든다 하였으나, 현재는 살이 두껍고 단단한 쌍골죽(雙骨竹)을 제일로 친다. 취구 1, 청공 1, 지공 6이며, 예전에는 아래 끝에 칠성공이라 하여 5개의 구멍을 뚫었으나, 현재는 칠성공의 수효가 일정치 않다. 김을 넣는 강도에 따라서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색의 저취와 평취, 장쾌한 역취의 법이 있다.

[소]
관악기의 한가지인 소는 봉소, 배소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우며 서양악기 중에서는 팬플루트와 비슷하다. 관의 수는 12관, 16관, 24관 등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쓰는 소는 16관이다.

[단소]
단소는 퉁소보다 조금 작은 관악기의 한 가지이다. 〈악학궤범〉에는 이 악기가 소개되어 있지 않고, 조선 중기 이후의 문헌에서도 단소의 이름을 찾을 수 없는 점으로 보아 조선 중기 이후에 향악 기화한 퉁소를 개량화하여 만들어 쓴 것으로 추측된다.

[향피리]
서양악기의 오보에와 같이 악기의 혀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고구려에는 이미 소필률, 대필률, 도피필률 등이 있었으며 고려 이후로는 당피리와 향피리의 두가지가 쓰여 왔다. 약간 어두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나 시적인 점이 있어서 대풍류와 무용반주 등 전통음악 전반에 있어서 주된 가락을 담당한다.

[태평소]
태평소는 죽관인 피리와 달리 목관을 쓰고, 그 끝에는 동으로 만든 나팔 모양의 동팔랑을 잇대어 완전한 관을 이루고 있다. 원래 이름은 쇄납이지만 호적 또는 날라리라고도 한다. 날라리는 그 음색에서 온 이름이다. 이 악기는 군중의 대취타와 종묘제례악 중에서는 무공을 찬양한 정대업에만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농악과 불교 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쓰이고 있는 향토적인 악기 중의 하나이다.

[생황]
이 종류의 악기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에 모두 있었다. 생황은 둥근 통 둘레로 돌아가며 구멍을 뚫고, 거기에 죽관을 돌려 꽂는다. 죽관 아래 끝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백동이나 유철로 된 쇠청을 붙여 숨을 내쉬고 들이마실 때에 일어나는 기류로 진동케 하여 소리가 난다. 전통 악기 중에 여러 음을 한꺼번에 내어 화음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악학궤범
15세기 말 조선시대 음악을 정리하여 편찬한 음악 서적으로 의식에 사용된 음악은 물론 그 음악에 사용된 악기, 악보,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 관복에 이르기 까지 의식과 음악에 관련된 모든 것을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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