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춤과 노래의 축제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다. 매 월마다 한국의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축제 마당이 흥겹게 벌어진다. 한국을 찾았을 때 가 볼 만한 지역축제를 미리 눈 여겨두는 것은 의미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또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의 지역축제는 그 지역의 전승설화나 풍습에 유래하여 전통예술 및 민속놀이 위주로 구성되는 전통문화축제,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현대적인 전시예술 및 공연예술 위주로 구성된 예술축제 그리고 이 두 가지 축제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축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통문화축제의 대표적 예는 전라북도 남원지역의 춘향제를 들 수 있다. 남원 춘향제는 남원지역에 내려오는 설화의 주인공인 춘향의 높은 정절의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이다. 춘향의 생일인 매년 음력 4월 8일에 열리며 춘향묘 참배, 춘향 제사, 전야제와 등불행렬, 가장 행렬, 농악, 씨름, 그네뛰기, 춘향 선발대회 등 40여 종목의 민속 행사가 열린다.
남원 춘향제는 3일∼4일 동안 계속되는데, 전국 각지에서 이를 참관하기 위해 매년 20여 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큰 성황을 이루는 행사이다. 이 밖의 전통문화 축제로 전라남도 광주지역의 고싸움놀이 축제, 경상남도 부산지역의 달맞이 축제, 충청남도 당진군지역의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등이 있다.
그밖의 한국의 지역축제로 대표적인 예술축제는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열리는 춘천인형극제와 부산지역에서 열리는 락 페스티벌, 서울신촌지역에서 열리는 신촌문화제 등이 있다. 종합 축제로는 전라남도 영암지역에서 열리는 왕인문화제, 제주지역에서 열리는 유채꽃축제 등이 펼쳐져 지역문화의 특색을 한껏 맛볼 수 있다.
한편, 총 412개의 한국 지역 축제 중 광역자치단체별로 가장 축제가 많이 열리는 지역은 경상남도 지역이 52개로 가장 많고, 다음은 전라남도 지역이 12.4%인 51개의 축제가 열린다. 3위는 경기도 지역으로 전체의 11.9%인 49개의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월별 개최시기는 10월에 개최되는 지역축제가 46.3%로 전체 지역축제의 반수에 가까운 지역축제가 10월에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5월에 개최되는 축제가 14.5%, 4월에 개최되는 지역축제가 11.3%, 9월에 개최되는 지역축제가 7.6%로 축제를 열기에 안성맞춤인 청명한 날씨를 보이는 9∼10월과 봄철인 4∼5월에 집중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