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동굴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천동동굴은 약 470m의 아담한 석회동굴이다. 이 곳 앞에는 수고와 화장실 시설이 설치 된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기족단위 1박 여행지로 적격이다.
박쥐를 잡으려고 들어갔던 마을 주민에 의해 1976년에 발견된 천동동굴의 형성대는 약 4억 5천만년 연의 연륜에 해당된다.
계류수면보다 약 50미터 정도 높기 때문에 지하수의 침투량이 적고 천정에서 떨어지는 낙수도 소량이어서 종유석과 석순의 생성이 매우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다. 동굴발달 초기단계인 만유년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탓에 화려하거나 웅장한 모습을 보기에는 부적합하지만, 여성스럽고 섬세한 맛은 있다.
입구가 좁아 20m 가량을 기어들어 가듯 웅크리고 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길이 3m의 석순인 북극고드름의 장관을 보기 위해서 그 정도의 어려움쯤은 감수해도 될 것 같다. 또한, 숱한 세월동안 동굴을 묵묵히 지켜오고 있는 천하대장군 형상의 석순과 돌상들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동굴 내부에 맑은 지하수가 고인 연못이 세 군데가 있는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잉태된 싱그럽고 탐스런 포도송이가 알알이 영글어 가는 듯한 포도상구상체를 볼 수 있으며, 꽃쟁반이라 이름 붙여진 석화암 바위는 물 속에 있는 킬사이트(방해석)가 옆에서 흘러나오는 수류현상에 의해 넓게 퍼져 자라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중 이차 생성물이다.
천정을 가득 메운 돌고드름과 잔잔히 퍼져 나온 돌주름, 가늘게 움터 나온 종유석들이 아름답다.
고수도굴이 워낙 유명하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것에 비해 천동동굴은 작고 아직 만유년기에 속한 작은 동굴이지만, 한적한 동굴 관광을 원한다면 이 곳을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다리안 국민관광지 야영장
천동동굴 앞에는 수도와 화장실 등의 시설이 설치된 야영장이 있다. 또한, 천동동굴에서 도로를 따라 1km쯤 더 들어가면 다리안 국민관광지 야영장도 있다.
다리안 국민관광지는 원두막 등 여러 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차를 가지고 야영장까지 들어갈 수는 없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야영을 하려면 천동동굴의 야영장이 더 좋다. 다리안 국민관광지는 소백산으로 오를 경우 등산로의 기점이기도 하다.
[찾아가는 길](대중교통) 단양에서 천동동굴까지 시내버스 21회 운행, 20분 소요 (자가운전) 서제천IC를 지나 제천시에서 5번 도로를 이용하여 26km 정도를 가면 남한강교가 나오고, 좌측도로로 3km를 지나고 고수대교 지나 계속 직진하면 6km 지점 좌측에 천동동굴 위치 (단양에서 6km 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