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처럼 위성이 없던 옛날에도 한국의 훌륭한 선현들은 비교적 정확한 지도를 그려내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곤 했다. 지도의 대표적 인물인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비롯하여 많은 고지도들은 현재 귀중한 사료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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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1861년에 발간한 약 16만분의 1 대축척 지도이며,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정호는 우리나라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해 우리나라 전체를 22층으로 구분하여 그것을 각 1첩의 지도로 만들고, 22첩을 차례로 연결시키면 우리나라 전도가 되도록 고안하였다.
대동여지도는 1834년에 김정호가 발간한 청구도를 발전시켜 만든 지도이다. 청구도는 책으로 되어 있어서 여러 지역을 잇대어 같이 볼 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이 단점을 개선한 것이 대동여지도이다. 그리고 청구도는 필사본이므로 많이 만들 수 없으나, 대동여지도는 목판 인쇄본이므로 다량으로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직접 모든 곳을 답사하여 만든 지도는 아니며, 그 이전에 이미 약 40만분의 1 축척으로 된 정상기의 동국지도가 있었고, 또 각 지역간의 거리와 방향을 기록한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었으므로 이러한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대동여지도를 만들 수 있었다.
대동여지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산계와 수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이다. 산줄기의 굵기로 크고 작음을 가늠할 수 있게 하였고, 또 중요한 산은 산줄기 안에 따로 표시함으로써 산맥과 개개의 산도 어느정도 알아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도로는 모두 직선으로 표시했고 10리마다 눈금을 찍어 거리를 알 수 있게 하였다.
해동여지도
한국의 전도와 도별분도로 구성되어 있는 지도로, 전도와 도별도는 모두 그 윤곽이 왜곡되어 있으며 축척과 방위는 매우 부정확하다. 그러나 각 지역 간의 통로, 즉 도로를 비교적 자세히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또한 서울 뿐 아니라 군현간의 거리를 이 시기의 다른 지도와는 달리 비교적 자세하게 표시해 놓은 점이 특징이다.
팔도 지도
17세기 초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 한국의 팔도 도별도. 조선후기에 널리 보급된 지도첩 중의 하나이고, 군현 표시는 방형, 역은 작은 타원으로 표시하고, 도별로 색깔을 달리하고 있는 것은 다른 지도첩과 유사하다.
여지도
모두 한 사람이 같은 필치로 그린 지도로 추정되며, 산줄기의 녹색과 뚜렷하고 정확한 글씨체 등으로 미루어 보아 중앙관청의 화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일본 등을 포함하는 지도의 구성은 당시 사람들의 국제적인 시야를 반영시키고 있으며, 동양에서 한국의 정치적, 군사적인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국지도
동국지도는 팔도분도만으로 된 것과 전도가 포함된 2종이 있다. 팔도분도는 경기와 충청도의 면적이 좁아서 합하여 1매에 같이 그렸고, 함경도는 면적이 넓어 1매의 종이에 그릴 수 없어서 북도와 남도로 나누어 각각 1매씩을 그렸고, 기타는 모두 각 도를 1매에 그렸다.
제작자 정상기는 지도의 서론에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든 지도는 많으나 모두 지면의 넓고 좁음과 그 모양에 맞추어 제작한 까닭에 지형이 모두 맞지 않아 10여리 되는 거리의 것이 수백리 원거리에 놓여있는가 하면, 수백리 원거리에 있는 것이 10여리 근거리에 위치하면서 그 위치가 엉뚱하게 바뀌어있기도 하여 이를 시정하려 이 지도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지도발달사에 있어서 축척의 개념을 지도에 엄격하게 적용하고 지도에서 직접 거리를 잴 수 있게 한 최초의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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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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