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강동면. 경주의 문화유산 대부분이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인데 비해 이 마을은 조선시대의 유교문화를 보여주는 이 지역에서는 특이한 마을이다. 나지막한 설창산을 배경으로 고풍스런 가옥과 15개소의 정자·비각·강학당 등 조선시대의 전통가옥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양동민속마을은 양반 건축물만 제대로 보존된 곳이 아니라 조선시대 양반들의 정신과 예절, 그리고 정갈함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민속마을 6곳 중에서 문화공보지정 보존양반마을은 두 곳으로 바로 안동하회마을과 바로 이곳 양동민속마을이다.
신라의 고도 속에서 조선 유교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특이하다. 150여 채의 고옥과 15개소의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 차 있는데 모두 남부지방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월성 손씨 문중의 대종가로 조선 초기 목조건물의 양식을 보여주는 서백당, 여강 이씨의 대종가 별당인 무첨당등이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꼽힌다.
1467년 이시애의 난 때 공을 세운 '배민공 손소(월성 손씨)'와 그의 사위인 유학생 '회재 이언적(여강 이씨)' 이라는 양대 문벌가문이 마을을 이룬 곳이다. 양동민속마을은 설창사을 중심으로 뻗은 구릉에 자리를 잡고 있다. 가옥은 모두 128채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지 않고 능선과 골에 묻혀 있다.
양동민속마을에는 보물은 물론이고 중요민속자료 12점, 유형문화재 3점, 민속자료 1점, 향토문화재 12점이 소장돼 있다. 이곳의 특징 중에 하나가 문화재로 지정된 정자나 가옥에 민간인이 거주하면서 관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재를 보려면 집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 한다.
이곳을 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마을 동편산 언덕에 자리한 안락정을 시작으로 이향정, 심수정 정자와 남동쪽 산중턱에 있는 서당인 강학당, 남촌 바로 앞에 있는 이희태가옥-이원용가옥-이동기가옥-손동만 가옥을 둘러본 다음 낙선당과 수졸당을 지나 무첨당을 거치는 코스가 추천 할 만하다.
찾아가는 길(대중교통) 경주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안강행 버스(101,1번)를 타고 30분 정도면 양동 마을 입구에 도착, (자가운전) 경주에서 포항방면 7번 국도를 이용. 16km 정도 달리다 안강쪽 28번 국도로 들어서 1.5km 쯤 가면 다리가 나타난다. 이 다리의 시작 지점에서 우회전하면 양동민속마을. 문의 양동민속마을 관리사무소 054-762-4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