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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제천] 댐 속에서 건진 민속마을, 청풍문화재단 |
| 한벽루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와 유람선의 뱃고동이 아름다운 민속마을, 충주문화재단에 가보자.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물이 차 올라오자 남한강 강변을 따라 나있던 길과 유적들은 물에 잠겨버리기에 이르렀다. 이 중 청풍면 소재지인 읍리는 조선시대까지 제천 지역의 중심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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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관문인 팔영루(지방유형문화재 35호) 앞에는 역대 관리들의 송덕비가 즐비하고, 강가 언덕에는 한벽루가 시인묵객을 불러들이던 아름다운 고을이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이렇듯 물에 잠겨 사라질 위기에 처한 청풍면 일대의 유물들을 옮겨와 재현해 낸 문화재마을이다.
특히, 충주호의 정취가 한 눈에 들어오는 한벽루(보물 528호)의 조망이 무척 아름답다. 팔영루 등의 고풍스런 건물과 열녀비·공덕비 등 문화재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만들어 재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손때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은 생활품이 전시되어 있어 박물관의 느낌보다는 그저 소박한 민속마을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어느 집이든 지게, 키, 바가지, 멍석, 광주리, 사기그릇, 놋숟가락 따위의 옛 살림살이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는 1,900여 점의 생활유물 외에도 한벽루를 비롯, 나말여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입상(보물 546호) 등의 보물과 고가 및 관아건물, 향교 등 지정유형문화재 10점, 비지정문화재 32점 등 44점의 문화재가 있다. 이 모든 것을 꼼꼼이 살펴보려면 여느 민속박물관 못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동양최대이면서, 세계에서 두번째라는 162m 짜리 ‘청풍호반 수경분수’가 물을 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요지도 된다. 뿐만 아니라 한적한 흙 길로 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으니, 남한강변의 풍광과 함께 한나절의 휴식을 즐겨보길 바란다.
주변엔 월악산국립공원이 있으니, 함께 아우를 수 있는 1박 2일 일정을 짜보는 것도 좋겠다. 이 일정에는 충주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청풍나루로 가는 유람선을 타는 일정도 포함하면 금상첨화겠다.
찾아가는 길(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제천시까지 간다. 제천에서 청풍행 시내버스 이용,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든 뒤 제천IC에서 빠져 나와 597호 지방도를 타고 21㎞ 정도 달리면 청풍교에서 문화재단지가 올려다 보인다.
문의 청풍문화재단지 043-640-6503, 청풍나루 043-647-4566, 043-647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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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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