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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매듭장

기계 문명의 발달 속에서 자연의 향수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매듭과 같은 수공예품은 무료함과 권태감을 없애줄 수 있는 훌륭한 추억이 된다.
예전에야 전통이 이어져 오는 시대여서 그런 일은 없었겠지만, 요즘같이 전통의 맥이 끊어져 가는 상황에서 잊혀져 가는 전통을 복원하는 일은, 새로운 개발과 옛 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더해져야 하기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매듭 분야 기능 보유자인 김희진 씨. 매듭을 변형하거나 응용하는 일 없이, 매듭의 맥을 바로 잇기 위해 전통 매듭의 기법을 바로 익혀 그것을 꾸준히 전승해오고 발전시켜온 매듭의 진정한 장인이다.
그는 과거의 전통매듭에서는 매듭이 주체를 장식하는 종속품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매듭자체를 주체로 생각하고 이것을 하나의 장식미술분야로 인정해 줄 것을 꾸준히 고집한다.

한국의 전통 매듭장들

1963년 당시 거의 끊기다시피한 전통매듭의 맥을 이어온 장인으로 정연수, 강기만, 심칠암 씨 등이 있으며, 그 분들 중에 유일하게 정연수 선생이 생업으로 그 맥을 이었다.

정연수선생은 1904년에 태어나 1920년부터 최동근 선생으로부터 매듭을 배우기 시작하여196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으로 지정되어 돌아가신 그 해까지 (1974년) 매듭제작에 몰두하셨는데, 그의 아내 최은순 선생과 유일한 전수생이었던 김희진 선생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최은순 선생은 정연수 선생과 결혼하게 되면서 생업을 위해 매듭을 배우게 되었고, 1960년대까지는 주로 유소와 술을 많이 제작하였으며 1974년 정연수 선생이 타계한 이후부터는 노리개 종류를 주로 제작하였다.

김희진 선생은 1963년 매듭장 정연수 선생으로부터 매듭의 기본형을 익힌 후에 그 당시 대구지방의 심칠암, 남원지방의 강기만, 박용학 등 장인 몇분을 탐방하면서 정연수 선생으로부터 배우지 못했던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수활동의 현황을 살펴보면 최은순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아 보유자 후보로 지정되어 있는 정봉섭 씨, 조교 박선경 씨가 있고 김희진 선생으로부터는 조교 김혜순 씨와 이수자 민정식, 김은숙, 박양자 씨가 있다.
200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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