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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의 미 - 둥근부채

올림픽이나 국제대회를 보면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이 트랙을 돌면서 무언가를 손에 들고 흔드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태극선인데, 한국의 대표적 부채인 태극선은 그 모양이 아름답고 화려한게 특징이다.

둥근부채(태극선)의 역사는 접부채보다 훨씬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옛날 후백제의 견훤이 고려의 왕건에게 보냈던 부채가 바로 이 둥근부채의 하나인 공작선(공작의 꼬리깃으로 만든 부채)이라고. 즉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지닌 둥근부채도 역시 전주의 것을 으뜸으로 쳤는데 이것 역시 탄생을 위해서는 접부채에 뒤지지 않을만큼 여러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둥근부채의 대명사인 태극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대나무를 1밀리미터 정도로 얇게 자른 다음 일정한 크기로 다시 쪼갠다. 그런 다음 일명 ‘살놓기’라고 하는, 종이에 풀칠을 고르게 하여 쪼개놓은 대나무   살을 놓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계속해서 종이 위에 한지나 비단으로 태극무늬를 오려 붙인 뒤, 이것을 다시 풀칠하여 대나무살에 붙이고 고르게 펴지도록 발로 밟는다.
그 다음에는 뒤틀리지 않게 건조시켰다가 부채 모양대로 가위로 오리면 되는데,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오린 뒤에 부채 가장자리에 일정한 너비로 한지를 둘러붙여야 한다(변선두르기).
마지막으로 태극무늬를 붙인 부채살을 자루에 끼운 뒤, 못을 박고, 끈을 달면 작업이 모두 끝난다.
둥근부채하면 태극선이 대표적이지만 갖가지 다른 모양의 부채들도 많다. 오엽선(오동잎 모양), 연엽선(연잎 모양), 파초선(파초잎 모양), 대원선(대형부채) 등 다양한 모습의 부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부채도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둥근부채 장인 조충익 옹 063-287-8015
찾아가는 길 부채를 만드는 이들을 만나려면 ‘전주특산품단지’를 찾아가면 된다. 호남고속도로에서 전주 인터체인지로 나와 1번 국도를 타고 전주까지 온 뒤, 전주에서도 계속해서 1번 국도를 따라가면 전주시 완산구가 나온다. 도로 된편에 특산품 단지 간판이 붙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먹을 곳과 잘 곳은 전주에 많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00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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