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에게 공개된지 얼마되지 않은 농암(聾巖) 이현보 선생(1467년~1555년, 숭정대부) 종택은 낙동강 물줄기가 굽이치는 절경 속에 파묻혀 있다.
청량산 자락이 끝나고, 건지산 줄기가 시작되는 중첩지, 그 사이를 태백 황지 연못을 출발한 낙동강 지류가 너른 모래톱을 이루며 절묘한 경관을 연출한다.
610년 전통을 지닌 농암종택은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위기를 맞자, 도산면 분천리에서 현재의 장소로 이건(移建)되었는데, 긍구당(肯構堂), 농암사당 등 지방문화재를 비롯해, 최근 복원한 안채와 사랑채는 경복궁을 중수 복원한 도편수들의 솜씨가 깃든 멋스러운 한옥이다. 15,000평의 부지에 복원률 20%인 2003년 현재 본채, 사랑채 등 48칸이 세워졌다.
사랑채 마루에는 "베풀며 살자"라는 뜻을 지닌 "적선(積善)" 이라는 큼지막한 선조 임금 친필 글씨가 자리잡고 있다.
농암 종택에서의 하룻밤은 빼어난 경관 속에 맞는 여유로움도 있지만 종손 이성원 박사(50, 강호문학연구소장, 농암 17대손)의 특강이 있어 더 풍요롭다. 농암 종가의 내력은 물론 고대 상고사부터 조선의 역사, 민속 등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재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찾아가는 길] 서울--중앙고속도로--서안동IC--34번 국도--안동 시내--35번 국도--봉화--청량산 방향--가송리 입구 우회전--2㎞ 강변 비포장길--올미재 농암종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