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학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생명 활동의 근원이 되는 기(氣), 즉 생체에너지를 연구하는 기학이다. 그 기운을 터득하고 조절하고 활용하여 스스로 인간완성에 이르게 하는 민족 고유의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단학은 단(丹)의 학문, 기(氣)의 학문이다. 단(丹)이란 '붉다', '뜨겁다'는 뜻으로 에너지, 힘, 기를 상징하며 '완성된 생명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인간이 기를 활용하여 스스로 완성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고유의 학문인 단학은 체내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이치가 있다. 그리고 천지기운과 인체의 기가 서로 통하는 이치를 실질적으로 터득하면서 궁극에는 천지기운과 자신의 기운이 하나임을 깨달아 자신의 실체를 깨닫게 하는 인간 완성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단학은 바로 나 자신과 가장 밀착되어 있는 몸으로부터 시작하는 체험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문적인 이론과 원리만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심신의 단련과 더불어 생활 속의 실천공부가 체험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예비과정 (기 터득단계)
약 2개월간의 과정으로 순환과정의 준비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행공은 복식호흡, 흉식호흡, 이완훈련, 집중법으로 주별로 관리가 이루어진다. 복식호흡을 통해서 장을 풀고, 복압력을 형성시켜 아랫배의 느낌과 열감을 강화시킨다. 흉식호흡은 복식호흡의 효과 이면에 발생하는 가슴의 답답함을 충분히 해소하고, 막힌 임맥을 완전히 풀어준다. 이완법을 통해서 자신의 몸에 머무르게 한 의식을 단전까지 내려 기초적인 단전호흡을 하게 된다.
순환과정 (기 순환단계)
총 6개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전신의 기운의 흐름을 중요시하여 몸의 변화를 빠르게 유도하는 단계이다. 진동을 적극적으로 수용, 수련을 통한 육체적, 심리적 변화를 확실히 느끼게 된다.
축기과정 (기 축적단계)
축기는 단전행공 중기라는 감각 자체를 하단전에 집약시키는 것을 말한다. 축기수련의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의 곳곳에서 나타나는 감각 자체를 한곳에 모음으로써 감각과 지각이 일체가 되는 경지로 들어가게 된다.
운기과정 (기 운용단계)
운기과정은 의식의 훈련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곧 축기수련을 통해서 기운의 감각을 잡는 훈련을 하고 대맥이 운기되기 시작하면서 그 감각을 의식으로 운용하는 과정이다. 운기과정수련을 통하여 동작 속에서 의식을 활용함으로써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으며, 전신의 경혈과 경락을 살리는 임동맥운기운기, 십이정경운기, 기경팔맥의 운기 등을 위하여 이 단계에서 철저한 의식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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