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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승만박사의 정치역정의 산 증인, 이화장 |
| 1947년 안정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승만박사의 어려움을 알게 된 유지 33명이 사재를 모아 집 한채를 구입하여 이 박사에게 기증하였으니, 그 후 이 집을 이화장(梨花莊)이라 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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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 1번지에 자리한 이화장 기념관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의 사저답게 전통한옥의 고풍스런 맛이 물씬 풍겨 나온다. 이 곳 이화장 자리는 경관이 빼어나 조선왕조 중종조의 학자 신광한(1485 -1555)이나 인평대군(1622 - 1658)과 같은 명사들의 저택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이박사의 아들 인수씨 내외가 거주하고 있다.
이화장은 서울시 기념물 6호로 우남 이승만 박사(1875∼1965)와 프란체스카 여사가 1945년 10월 해방된 조국에 돌아온 다음, 1947년 10월에 입주하여 1960년 4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5월 29일 하와이로 떠나기 전까지 살던 곳이다.
이화장은 이 박사가 민족자결주의와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독립노선을 설정하고 5·10 총선거 실시, 제헌국회 소집, 헌법제정, 대통령취임, 초대 내각 조직 등 건국의 토대를 쌓아, 드디어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는 등 이 박사의 정치 역정이 켜켜히 새겨진 곳이다.
198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40주년을 기념하여 우남 이승만박사를 추모하기 위해 국내 외의 동포들이 정성을 모아 이박사의 동상을 세웠다. 이 5m 남짓한 이 박사의 동상하단에는 검은 대리석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 박사의 지론을 새겨 넣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ㄷ' 자형 본관 건물은 이 박사와 프란체스카 여사의 손때가 묻은 한옥 고택(古宅)이다. 이 곳은 이 박사의 어린 시절부터 하와이 망명까지의 정치적 역정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아내로서의 내조, 검소한 생활상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옛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고택을 비가 새는 곳만을 수리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본관 전시관은 2만여 유품 전부가 당시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전시해 놓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위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가족들끼리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며, 주변볼거리로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연강홀, 서울대의대 의학 박물관, 성균관 등이 있다.
둘 러 보 기
조각당
이화장 기념관 건물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조각당(組閣堂)은 1948년 7월24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 박사가 이화장 안의 비교적 한적한 이 집에서 초대 내각을 구성하고 조각을 발표했던 곳으로 역사적·정치사적 의의가 깊은 곳이다.
마루가 딸린 단칸방의 작은 한옥 기와집인 조각당은 1987년 제헌절에 제헌국회의원들이 모여 이 박사의 휘호를 집자해서 새긴 현판(조각당)을 달은 것이 지금도 그대로 걸려 있다. 또 그 당시에 쓰던 돗자리와 나무의자 긴 소파가 그대로 전시됐다.
제1전시실
청년 이승만이 한성 감옥에서 미국 선교사 존스의 도움으로 참형을 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신교육을 익히며 고국 자주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당시의 사진, 혈서, 서신 등을 전시했다.
제2전시실
이 박사가 받은 건국훈장, 무궁화대훈장과 워싱턴시장 사무엘 스펜서로부터 받은 행운의 열쇠, 닉슨 미국대통령이 선물한 펜 스탠드, 독립운동 당시 이 박사가 항시 지니고 다녔던 한국지도, 6.25 전쟁중 이 박사가 군부대 방문시 입은 군용파카, 1948년 7월 대한민국 헌법에 서명할 때 입은 두루마기, 이 박사가 즐겨 애용한 문방사우, 휘호용 낙관, 지팡이, 어깨멜빵, 밀짚모자, 두루마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3전시실
두 부부의 침실이다. 길이가 짧은 침대와 거울 하나 달랑 붙은 화장대, 장롱, 소파, 탁상시계, 스탠드가 전부다. 이 박사가 미국생활을 오래해 미국 제품이 있을 것 같은 데 유감스럽게도 전부 국산이다.
제4전시실
프란체스카 여사의 손때가 묻은 부엌이다. 이 박사가 대통령시절 낚시나 소풍갈 때 쓰던 피크닉 가방, 대통령 퇴임후 하와이에서 여생을 보낼 때 사용한 식탁, 냉장고, 경무대에서 두 사람이 사용한 놋주발, 앞치마 등을 전시했다.
제5전시실
프란체스카 여사 서재실이다. 1992년 93세의 나이로 운명하기 전까지 프란체스카 여사가 애지중지 해오던 물품을 전시해놨다. 손수 만든 구두 속주머니, 모자, 장갑, 손자에게 준 몽당연필 등 프란체스카여사의 검소한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종로쪽 방향으로 서울사대부속 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초등학교 골목으로 들어서서 한동안 가면 이화동 동사무소가 나오고 계속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화장 정문이 나온다.
관람시간: 09:00~17:00(연중무휴)
관람료: 무료
문의처: 02-747-8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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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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