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억 5천년 동안 생성되어온 석회암 동굴인 고수동의 현재 관람 가능한 길이는 1.7km, 높이는 50m다. 풍부한 침식붕의 발달과 지하수의 침투로 갖가지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이 잘 발달되어 있는 지하궁전이다.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불리며, 그 아름다움에 지하궁전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고수동굴. 주굴과 지굴의 길이가 1700m인 자연동굴로서 모암은 약 4억4천만년의 연령을 가지며, 1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이다.
이곳에 가면 짧은 시간이나마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동굴의 총면적은 18,210평인 석회석 동굴로, 침식물의 영향으로 종류석과 석순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특이한 점은 노화현상이 별로 보이지 않는 동굴이라는 점이다.
또한, 고대 로마시대의 궁전을 연상하게 하는 창현궁, 신비하게도 농사철에만 물이 흘러가는 층계 모양을 하는 논두렁 선녀옥답, 독수리가 하늘을 날다가 잠시 땅에 내려앉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독수리바위와 단양팔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도담삼봉바위, 그 곁에 네 명의 딸바위가 있다. 나신의 미녀가 날렵하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형상을 한 미녀승무바위 등 마치 조각처럼 아름다운 형상들을 갖춘 동굴이다.
특히 높이가 14.5m인 동양 최대의 석순인 황금주가 있는 곳이 이 고수동굴이다. 황금주 근처에는 사랑바위가 자리 잡고 있는데, 1년에 0.1mm밖에 자라지 않아 100년이라야 1cm가 자란다는 바위다. 결국 세월을 헤아려 보건데, 몇 십 만년 후에야 만남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쳐 가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마음을 더 안타깝게 만들 테니 말이다.
청명한 물방울이 끝없이 이어지는 황금폭포를 지나 동굴의 마지막 길을 인도하는 40m의 천당성벽을 지나다 보면 그 동안 지나온 세월이 결코 짧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지금도 이 동굴은 종류와 석순이 자라고 있는데, 잔잔히 스며드는 빗물과 공기가 맞닿아 종유석과 석순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계절 섭씨 15℃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관람은 연중무휴로 09:00∼17:00 까지 이다.
지명 유래
임진왜란(1592년) 당시 한양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밀양 박씨 형제 중에 동생은 청주에, 형은 이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당시 이곳에는 키 큰 풀(姑)이 많이 우거져(藪) 고수라고 부르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갈대가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 그 당시에는 갈대가 많이 우거졌던 것으로 예상된다.
장갑은 필수
관광 도중에는 쇠파이프를 잡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장갑을 끼는 것이 좋지만, 특히 겨울에는 손이 시려 울 정도이니, 장갑이 필수품이다.
동굴입구 주변에서는 장갑은 판매하고, 운동화도 빌려주니 관광지에서 구해도 된다. 동굴 안에서 사진촬영을 계획이면 감도 높은 필름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센스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단양역이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수시로 이용되는 시내버스 이용, 5분 정도 소요 (단양읍 시가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 (자가운전) 남원주IC에서 중앙 고속도로를 지나 서제천IC를 이용, 제천 시내로 들어와 5번 도로를 타고 단양 방면 26km 정도 직진. 고수대교 건너 직진하면 1km 지점 좌측에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