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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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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담양] 소리와 그늘과 시의 정원, 소쇄원 |
| "새로운 세상을 만날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CF의 촬영지인 소쇄원. 대숲을 스치는 바람소리, 세월에 닳아 반지르르하게 윤기가 흐르는 툇마루, 졸졸졸 흘러가는 개울물에 장단 맞춰 뽑아내는 선비의 시조가락이 들리는 듯하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펼쳐지는 울창한 대숲 사이로 옛모습을 간직한 정자와 원림이 흩어져 있는 가사문화의 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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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 사상가인 양산보 (1503-1577)가 만든 소쇄원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민간정원이다. 면적은 4,060㎡로 자연스러운 한국 정원의 특색을 잘 간직하고 있다. 소쇄(瀟灑)란 「북산이문」에 나오는 말로 몸과 마음을 씻어주는 시원함이란 뜻이다.
소쇄원은 멀리 남쪽으로 무등산을 바라보며 장원봉과 까치봉을 뒤로 한 산비탈에 자리잡았다. 작은 계곡을 중심으로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구성되어, 자연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뒤편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은 일장폭포라는 작은 폭포를 이루고, 나무에 홈을 내어 만든 물길을 통해 연당이라는 연못을 이룬다. 계곡물 위를 가로지르는 외나무 다리가 있고, 계곡 양쪽 비탈에 축대를 쌓아 꽃계단을 만들었다. 동쪽과 북쪽, 서쪽 일부에 직선 담을 두르고 남쪽은 틔워놓았다.
들어서면서 바로 보이는, 짚으로 이은 정자가 대봉대이고 왼쪽으로 계곡 건너에 있는 정자가 광풍각, 그 뒤로 서너 단 높은 곳에 있는 아담한 정자가 주인이 거처하던 제월당이다. 제월당에는 김인후의 소쇄원 48영시가 걸려 있고, 사적 제304호로 지정돼 있다. 아래로 물길을 틔워놓고 계곡을 가로질러 쌓은 흙담벽 오곡문, 애양단, 부헌당, 대봉대, 황금정, 고암정사, 수박정 등의 건축물과 일장폭포, 연당 사이사이에 매화, 대나무, 소나무 등 온갖 나무를 심어 절경을 이룬다.
양산보는 소쇄원을 조성할 때 언덕, 골짜기, 돌, 못 등 하나하나에 자신이 직접 간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손수 가꾼 정원을 결코 남에게 팔지 말 것이며, 하나라도 상함이 없을 것이며,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도 말라"는 유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소쇄원
소쇄원은 주차요금과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특별한 규제도 하지 않는다. 휴일 낮 2시에는 양산보의 후손이 직접 설명을 하기도 한다. 무릉도원을 꿈꾸며 이룩한 소쇄원과 무위사상을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마을 사람들이 민박을 제공하기도 하니 며칠 조용히 머물면서 정원의 아늑함을 즐기고 쉬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내친 김에 근처의 식영정과 환벽당, 송강정 등도 반드시 돌아보도록 권한다. 근처 죽순박물관이나 가마골, 병풍산, 충장사, 원효사, 지산 유원지 등을 함께 여행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
찾아가는 길
[대중 교통] 광주 동신전문대 앞 (또는 금남로 화니백화점 앞)에서 125번 시내버스 이용하여 소쇄원 앞 하차, 배차간격 40분, 소요시간 30분 (소쇄원은 행정구역상 담양군에 속하지만 광주광역시와 접경 지역에 있으므로 광주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자가 운전]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에서 광주로 진입하여 300m쯤 달리다 왼쪽(광주교도소 방향) 887번 지방도로를 타고 5.3km쯤 남하하면 식영정 앞이다. 여기서 1.2km 진행하다 좌회전하여 250여 미터쯤 지나면 소쇄원
문의 시 관광과 061-225-0101, 관리사무소 061-382-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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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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