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는 2000년 11월 1일 현재 4613만6101명으로 인구규모 순위가 세계 2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의 노령화 정도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35.0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노동 가능 연령층의 인구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노동력 감소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95년의 4460만8726명보다 3.4%(152만7375명) 늘어 세계인구 60억5671만5000명의 0.76%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중 남자는 2315만 8582명(50.2%), 여자는 2297만 7519명(49.8%)이었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가 5년 전에 비해 5.8%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7.7%나 늘면서 인구를 나이순으로 배열할 때 가장 가운데에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29.7세에서 32세, 고령 인구대 유소년 인구비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5.8에서 35.0으로 크게 높아졌다.
노령화 지수가 30 이상이면 고령인구사회로 분류된다. 95년과 비교했을 때도 40대 이하 저연령층은 감소한 반면 40대 이상 고연령층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노동가능 연령층인 15∼64세 인구는 3297만3000명으로 4.1% 늘었으나 80년 이래 증가추세가 크게 둔화돼 장래 노동력 감소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 인구 증가율은 90년 이전에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95년 5.3%로 대폭 낮아졌으며 2000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동 지역과 읍·면 지역의 성비는 95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으나 동 지역 성비는 남자 초과현상, 읍·면 지역은 여자초과 현상을 나타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포인트 상승하고 농촌인 면 지역은 1.5%포인트 감소해 도시 인구집중이 심화됐고, 경기도의 인구증가분이 전국 인구증가분 152만7000명 중 87.4%를 차지했다.
인구밀도는 ㎢당 462명으로 5년 전보다 13명 늘었으며 서울시 양천구가 2만6401명으로 가장 높은 반면 강원도 인제군이 19명으로 가장 낮았다. ㎢당 인구를 동일간격으로 배치할 경우의 개인간 거리를 나타내는 인구접근도는 50m로 95년의 50.7m보다 0.7m 줄었다.
우리나라 인구밀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세계 세번째 인구조밀 국가에 해당한다.
인구 노령화 지수
65세 이상 인구수를 15세 미만 인구수로 나눈 것에 100을 곱해 구하는 수치로 한 사회의 인구 노령화 정도를 나타낸다. 이 지수가 15 미만이면 연소인구사회, 30 이상이면 고령인구사회로 분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