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진 길을 돌아 포도농장을 지나서 실미해수욕장에 들어서게 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새하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한쪽에는 소나무숲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은빛모래는 너무 부드러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이리저리 날릴 듯 하다.
실미해수욕장은 무의도 서쪽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천연백사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 적절히 어우러진 바위와 나무들, 학 몇 마리가 얕은 물가에 여유로이 서있는 정경은 마치 호수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수심이 얕아 가족동반 피서지로 좋고, 특히 썰물 때는 실미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빠져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바지락, 소라, 밭게 등 해산물을 잡히는 대로 주워갈 수 있고, 밤에는 큰 소라도 잡힌다.
실미해수욕장의 또 다른 자랑은 소나무 숲이다. 빛이 들어올 틈이 없이 빽빽이 들어선 30m 두께의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바닥은 평평하고 푹신해서 삼림욕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바다 우측의 각양각색의 기암괴석에서는 바다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우럭, 숭어, 농어 등이 잘 잡혀 베테랑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모래사장의 한쪽 끝에는 수영장이 있다. 국제규격 1/2 크기로 100m 이하의 해수를 끌어올린 깨끗하고 맑은 수영장이다. 이곳은 썰물이 되어 갯벌이 생겼을 때 소나무 그늘과 더불어 한낮의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방갈로와 민박시설은 물론 샤워시설과 식수와 생활용수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며, 선착장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이지만 항시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명소 둘러보기
하나개해수욕장
무의도 샘꾸미 선착장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은 서해의 바다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넓고 푹신한 천연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특징이다. 수상가옥의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방갈로와 야영지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큰무리해수욕장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깨끗한 자연경관으로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신선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해수욕장. 인천국제 공항 건설과 함께 국제관광의 관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호룡곡산
248m 호룡곡산을 거쳐 구름다리를 지나면 240m의 국사봉에 도착할 수 있다. 적당한 높이와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올라갈 수 있어 가족등반으로 제격이다. 또한 곳곳에 조망대와 쉼터가 있고, 울창한 나무사이로 난 등산로를 타다보면 꿩의 무리가 지나가기도 하고, 지금껏 보지 못한 희귀곤충이 눈에 띄기도 한다. 눈앞에는 넓은 바다 건너 서해의 관문 인천항을 비롯해서 인천 신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중국동안에 닿을 듯하다.
이벤트--한그물 맨손 고기잡이대회
무의도에서는 매년 여름철마다 매달 1회씩 고기잡이 대회 실시한다. 바다 중간에 커다란 그물을 설치해 두면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질 때 물고기들이 갯벌에 남게 되는데, 적당히 물이 빠졌을 때 기다리던 사람들이 물위를 달려가 얕은 물 속에서 파닥거리는 커다란 물고기들을 손으로 집어 올리는 대회다. 9월에는 실미해수욕장에서, 10월에는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참가비] 대인 20,000원, 중고생 10,000원, 초등학생 3,000원
[준비물] 운동화, 장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