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드러누운 와우형 같기도 하고,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 같기도 해서 우도 또는 소섬 이라 불린다. 주간명월, 야항어범 등 우도팔경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또 한번의 배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피서나 스케치여행 또는 사진여행 차 한번쯤 들르면 좋은 곳으로, 제주 사람들도 우도를 탐라 제1경으로 꼽는다.
원래 무인도였던 이 섬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중반 이후부터이다. 화산재 바위투성이로 척박한 밭뙈기를 일구면서 물때를 맞춰 이곳에 넘나들며 해산물을 채취하던 인근 마을주민들이 조정에 탄원해 1842년에 윤허가 내렸다. 이어 1884년 김석린 진사가 주위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에 입주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1986년 4월 행정구역상 북제주군 구좌면 연평리에서 우도면으로 분리 승격한 이 섬은 섬의 형국이 마치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 같기도 하고 소가 드러누운 와우형 같기도 해 소섬 또는 우도라고 불린다.
소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남단은 높이 132m의 '섬머리'가 있다. 그 외는 대부분 나지막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료수의 어려움이 있어 물통을 여러 군데 묻어 빗물을 받아 사용한다. 전체 가구수의 90%가 반농. 반어의 생활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돌담친 농가사이 골목길로 지나다 보면 어느새 바닷가로 이어진다. 해수욕장은 하고수동 해변뿐이다. 보기 드문 산로가루 모래해변(서빈객사)는 사진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우도팔경 중 네 곳을 들르는 관광버스가 운행 중이며, 현재 현대화 시범 학교로서 '우도 초중통합교'가 준공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 학교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우도 팔경
주간명월 (晝間明月)
우도섬 남쪽에(광대코지)라는 기이한 암벽 밑으로 파도에 의하여 생긴 해식동굴에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투명한 바다 위에 햇살이 비추어지면 동굴 안에 하얗고 둥그런 보름달이 떠오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야항어범 (夜港魚帆)
6∼7월 여름밤의 멸치잡이 광경으로 수십, 수백 척의 어선들이 섬 부위에 빽빽이 늘어선 채 집어등을 환하게 밝힌 모습이 온 바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현란하기 그지없다. 섬의 동북쪽 하고수동 백사장에서 바라보는 밤 멸치잡이 풍경이 그 중 제일이라고 한다.
천진관산 (天津觀山)
천진동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이 어느 경치보다 아름답다 하여 이 경치를 우도팔경의 하나로 일컬어진다. 특히 쾌청한 날에는 한라산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지두청사 (地頭靑莎)
섬의 최고봉인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절경으로 황홀한 초록빛 초원에서 풀을 뜯는 우마의 전경과 함께 맑은 물결위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포망도 (前浦望島)
섬 앞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전경으로 종달리 해안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평화롭고 완만한 성의 흐름으로 이루어진 소의 형상의 우도를 볼 수 있다.
후해석벽 (後海石壁)
동천진동 포구에서 동쪽으로 쳐다보면 자갈해변을 끼고 도는 '광대코지'가 눈앞에 우뚝 선다. 수직기암절벽이 성산 일출봉을 마주보며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장엄하기까지 한데 배를 타고 나가 이 수직절벽과 바로 앞의 불끈 솟아오른 외돌바위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정갈한 풍광을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다.
동안경굴 (東岸鯨窟)
영일동 검은 모래가 있는 검머래 해안에 콧구멍이라는 동굴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동안경굴 이중 동굴로 되어 있으며 썰물 때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입구는 작으나 그 안에 들어서면 신비스럽고 환상적이다.
서빈백사 (西濱白沙)
우도 서쪽에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하얀 모래사장이 있다. 이산호사의 빛같은 눈이 부시도록 하얗다 못해 주변 푸른 바다와 어울려 푸른빛이 감도는 절경을 빚어내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우도팔경의 백미라 아니할 수 없으며 동양에서 단 한곳밖에 없는 유일한 산호 관광지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미봉의 경치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찾아가는 길 (1) 제주공항--셔틀버스--시외버스터미널 (성산포 부두 시외버스 혹은 직행버스) (2) 제주여객터미널--시내버스--시외버스터미널 (성산포 부두 버스 이용) (3) 제주 시내에서 50분 거리 (약40Km) 성산포항에 닿으면 우도도항선 선착장이 있음 (대인 편도2,000원, 소인 편도 700원) 문의 우도교통 064-782-6000, 민박 안내 우도면사무소 064-783-00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