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둔치에 조성된 '학여울 생태공원'은 한동안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었다. 이곳을 강남구가 2000년 12월부터 학여울 지역 생태공원화사업을 추진하여 2001년 6월 21일에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개장 초부터 인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학여울 생태공원은 자연학습장 및 환경교육장으로 그리고 시민들의 안식처로 서서히 자리 매김하고 있다.
총면적 4만㎡ 규모의 생태공원엔 물을 깨끗하게 하는 식물로 알려진 노랑꽃창포 등 수생식물 14종 6만3천여본과 버드나무 숲길 3백10m, 저수지 두 곳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가 2000년 한강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재천에는 버들치 쏘가리 참붕어 등 어류 22종, 황조롱이 백로 등 조류 36종이 산다고 밝혀졌다.
특히 양재천이 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95년 이후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와 324호인 수기근에는 학여울 구간에서 너구리 가족 4마리와 참개구리 등이 관찰되어 공원관계자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개장 초부터 서울 인근 초등학교학생들이 자연생태를 체험하기 위하여 단체 견학을 하는 등 이미 자연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학여울 지역 주변 7.4km 구간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는 인근 주민들의 체력 단련장이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며 땀을 흘리는 주민들이 끊이지 않는다. 또 습지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나무발판, 양재천 사이에 설치된 징검다리 등은 옛 정취를 더해줘 시민들의 안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