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등록된 강릉단오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관노가면극보존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강릉시가 후원하는 "강릉관노가면극 공연"이 2006년에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와 일요일 오전 11시에 경포해수욕장 중앙백사장에서 열리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 가운데 손꼽히는 볼거리인 이 가면극 공연은 4월8일부터 10월31일까지 7개월 동안 계속될 예정인데, 장자마리와 양반,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악사 등의 분장을 한 20여명의 보존회원들이 1시간 동안 공연을 펼친다. 7월과 8월에는 금요일 오후 7시에도 공연을 가진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이 관노가면극 외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1-라호인 강릉농악 공연도 곁들여 진다.
강릉관노가면극은 경상도 하회별신(河回別神)굿 탈놀이와 예천청단(禮泉靑丹)놀이, 함경도의 북청사자(北靑獅子)놀이와 같은 제의적인 마을 탈춤의 한 유형이다.
이 가면극이 타 지역의 탈놀이와 다른 것은 대사가 없이 몸짓과 춤으로 연희되는 무언극(無言劇)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며, 또한 연희자가 관청의 노비(奴婢)들이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토착적인 기원을 찾아보면 하회별신굿놀이나 동해안별신굿(巫굿)과도 상호 관계 내지는 근접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마을 축제 단오제(端午祭)에서 연희되고 있다. 아울러 서낭제에서 연희되므로 토속적인 농경의례와 무속 서낭제와도 긴밀하다.
말하자면 당초은 인간과 자연의 갈등을 주술적으로 해결하려는 굿이었으나 점차 인간과 인간들의 갈등을 예술적으로 전환하면서 탈놀이가 성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 전통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전승이 끊겼다가 1967년에 재연되었고, 1967년 1월 강릉단오제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강릉단오제의 중요한 행사로 행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