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인 관촉사는 매년 4월 꽃이 만개할 때면 벚꽃터널을 이루어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해서 가족이나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충남 논산에서 봄이면 벚꽃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는 관촉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대형 불상을 볼 수 있다. 반야산 기슭에 병풍을 두른 듯 감싸인 관촉사는 고려 우왕 12년에 창건된 고찰로 절도 절이지만 5층 건물 높이의 석불로 유명하다.
흔히 은진미륵으로 불리는 이 불상은 국내 최대 석불로서 고려 광종 19년에 착공하여 38년 후에야 혜명스님에 의해 완공되었다.
불상이 세워지자 하늘에서는 비를 내려 불상의 몸을 씻어주고 찬란한 서기가 21일동안 천지에 가득했고 머리의 화불이 내는 황금빛이 하도 밝아서 중국의 송나라 지안대사가 빛을 따라 찾아와 예불하면서 절 이름을 관촉사라 지었다 한다.
경내에는 관촉사 석등, 오층석탑, 배례석 등의 문화재가 있고 논산에서 관촉사에 이르는 관촉로에는 벚꽃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매년 꽃이 만개할 때면 벚꽃터널을 이루는 환상적인 광경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관음보살입상
보물 제218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륵불인 이 불상은 37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세워진 석불이다. 이 불상은 당시 충청도 지방에 유행하던 고려시대의 지방적 불상 양식을 대변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석조불상이다. 사실감을 나타내려 한 흔적이 전혀 없는 얼굴 생김에 견주어 가슴께에 얹은 두 손의 조각은 무척 섬세한 편으로 연꽃가지를 들고있고, 머리 위에 화불이 있었던 흔적 등으로써 이 부처가 관세음보살임을 알 수가 있다.
석등
보물 제232호. 석등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상 앞에 놓여 있는 대석등으로 불상과 같은 시대인 광종 18년(967)경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형적인 고려 석등의 특징인 사각석등이며 네모꼴의 상하 대석에는 비교적 솜씨 있는 연화문이 조각되어 있다. 미륵보살 못지 않게 힘이 좋아 보이는 석등으로 우리나라에서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다음으로 크다.
오층석탑
보물 제 232호. 기단부는 비교적 넓게 차지하고 든든한 이중기단에 5층을 올렸으며 고려 때에 지방마다 독특하게 정립해 가는 탑으로서 토속적인 맛을 지니고 있다. 이 연화대석은 부처에 제물을 바칠 때에 쓰이는 배례석이다.
배례석
충남 유형문화재 제53호. 이 배례석은 미륵보살입상과 간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장방형의 화감암으로 된 이 탁자는 부처님께 합장배례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수법이 정교하고 장중한 맛이 풍기는 이 석조물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마멸되지 않고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우수한 작품이다.
석문
충남 문화재 자료 제79호. 석문은 관촉사로 들어가는 입구로서 사찰 도량에 들어선다는 의미에서 일명 해탈문이라고 한다. 이 석문은 관촉사가 건립되자 참배객이 쇄도하므로 이를 막기 위하여 성을 쌓고 4방에 문을 내었던 것인데 세월이 지남에 따라 모두 허물어지고 동문이었던 현재의 석문만 남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관촉사 주변 즐기기
관촉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 관촉로는 벚꽃길로 유명하다. 4월 벚꽃이 만개할 때는 이를 구경온 인파들로 북적댄다. 또 관촉사 앞에는 오래전부터 딸기밭으로 유명하다. 5월에는 들을 가득 메우고 있는 딸기밭에 들러 싱싱한 딸기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찾아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논산IC--3km--연무--1번 국도--7.6km--논산--논산4거리 우회전--643번 지방도로 연결지점 우회전--3km--관촉사--서대전IC--1번 국도--논산 방면
(현지교통) 논산--관촉사 시내버스 (20분 간격, 10분 소요) 입장료 (단체) 어른 1,500원 (1,500원), 학생·군인 1,200원 (1,000원), 어린이 800원 (700원) 문의 관촉사 관리사무소 041-735-4296
